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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3일만에 모습 드러내…앞으로 남은 일정은?



경제정책

    세월호, 1073일만에 모습 드러내…앞으로 남은 일정은?

    3년 동안 차디 찬 바닷물 속에 갇혀 있던 세월호가 마침내 23일 오전 4시47분쯤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며 육안으로 확인됐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 맹골수로에서 승객 304명과 함께 속절없이 잠긴 지 정확하게 1073일 만이다. 또한, 2015년 4월 22일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결정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본인양에 들어가 11시가 조금 넘어 선체가 해저면에서 9m가량 올라왔고, 이날 오전 3시에는 18.2m, 오전 4시47분쯤에는 22m까지 도달해 선체 맨 윗 부분이 육안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현재 인양작업은 시간당 3m 정도 올라오고 있어, 이날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는 오전 10시를 전후해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양된 세월호 선체는 앞으로 13일에서 길게는 20일 정도 후에 목포신향 철재부두에 거치될 것으로 보인다.

    ◇ 인양 후 1단계

    잭킹 바지선 2척에 의해 들어 올려진 세월호 선체는 고박(고정) 작업이 진행된다.

     

    잭킹 바지선에 의해 인양된 세월호 선체는 23일 고박(단단하게 묶는 것)작업을 통해 선체를 바지선에 고정하게 된다.

    이어, 기본 점검을 실시한 뒤 잭킹 바지선은 세월호 선체와 함께 900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동 시간은 0.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잭킹 바지선은 900m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해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실어야 한다.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한 잭킹 바지선은 곧바로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옮겨 싣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며, 워낙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인양 과정에서 2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데 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프팅 빔과 인양줄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놓고 고박작업까지 끝내면 인양 후 1단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며, 인양에서 안치까지 6.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보고 있다.

    ◇ 인양 후 2단계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안치돼 고정된 모습

     

    이 다음부터는 비교적 쉬운 일정이 진행된다.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세월호 선체는 배수작업이 진행된다. 선체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배 안에 있는 2000여 톤의 바닷물을 빼내게 된다.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 선체를 싣고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하는 모습

     

    이후 반잠수식 선박은 87km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하게 되며, 꼬박 1일이 걸릴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하고 있다.

    철재부두에 도착한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는 부두 앞 바다에서 기본 방역과 점검, 하역 준비 등을 위해 3일 정도 대기하게 된다.

    이 같은 모든 준비가 끝나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며 안전하게 거치하는 데 1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뒤 육상거치까지 5일에서 6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바다 상황에 따라 기간은 늦어지거나 아니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인양 후 3단계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 철재부두의 육상으로 옮겨지는 모습

     

    이렇게 육상에 올라 온 세월호 선체는 방역과 세척작업이 이뤄지고, 미수습자 수습과 유품 정리 작업이 이어진다.

    해수부는 원활한 수습활동을 위해 세월호 선체 일부를 절단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세월호 선체는 3년 동안 물밑에 있었기 때문에 화물 등이 마구 엉켜있는 상태"라며 "수습 인력이 선체에 진입하기 위해선 절단을 통해 진입로를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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