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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젊은 피, 무더위도 뚫었다



축구

    ‘윤덕여호’ 젊은 피, 무더위도 뚫었다

    2진급 대거 나서 개최국 중국과 1차전서 1-0 승리

    자신의 장기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상대 골 문을 위협했던 정설빈은 전반 27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개최국 중국을 무너뜨렸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무더위를 뚫은 ‘윤덕여호’가 성공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힘겨운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 여자축구는 1990년 이후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4승5무23패가 됐다. 특히 지난 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이어 2연승으로 과거 일방적인 열세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던 ‘윤덕여호’는 개최국 중국과 첫 경기에 기존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선발 명단으로 나섰다. 한국 여자 축구 최초의 센추리 클럽 가입에 2경기만을 남긴 권하늘(부산 상무)을 비롯해 조소현, 전가을(이상 인천 현대제철)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들을 대신해 최전방에 활동범위가 넓은 정설빈(현대제철)이, 2선에는 이금민(서울시청)과 이민아(현대제철), 강유미(화천 KSPO)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심서연(이천대교)이 전면에 나서 이소담(대전 스포츠토토)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김수연(화천 KSPO), 임선주(현대제철), 황보람(이천대교), 김혜리(현대제철)이 배치됐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이 지켰다.

    대회 전부터 부상으로 일부 주전 선수가 빠진 데다 대회가 열리는 우한이 중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상당히 무더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윤덕여 감독은 일부 주전 선수를 과감하게 제외했다. 월드컵에서 준우승했던 일본, 마지막 상대인 북한과 경기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역대 전적에서도 뒤졌지만 신예들이 주축이 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월드컵 8강에 올랐던 개최국 중국을 크게 압박했다. 전반 14분 이민아에 이어 2분 뒤 이금민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지만 한국은 문전에서는 물론, 중거리 슈팅까지 아끼지 않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수비수 심서연은 후반 8분 상대 선수와 충돌하다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돼 사실상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계속된 공격 끝에 전반 27분 정설빈의 선제골이 터졌다. 강유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때린 왼발슛이 그대로 중국의 골 망을 흔들었다.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인 포츠담에서 활약하는 중국 골키퍼 왕페이도 꼼짝 못 할 정도로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중국은 전반 29분 만에 수비수 팡 펑위에를 빼고 공격자원인 왕슈앙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지켰다.

    전반에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도한 한국은 후반 들어 빠르게 체력이 소진되는 가운데 힘겹게 1골의 우위를 이어갔다. 후반 이른 시간부터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임선주와 이금민, 김혜리 등이 그라운드에 쓰러진 가운데 골키퍼 김정미의 연이은 선방에 1골 차 승리를 가져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북한이 나란히 2골씩 넣은 리예경과 라은심을 앞세워 일본을 4-2로 크게 꺾고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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