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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아들 "연예인 돼서 할머니께 효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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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최진실 아들 "연예인 돼서 할머니께 효도하고파"

    손자 환희. 사진=MBC 제공

     

    딸 (최)진실 씨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8년. 아들 진영 씨가 누나를 따라간 지도 벌써 6년이다. 가슴에 묻은 자식들을 다시 키운다는 심정으로 손주들을 지키며 살아온 정옥숙 씨.

    재작년에는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손주들을 위해 딸 진실 씨가 살았던, 또 생을 마감했던 집으로 이사를 했다. 집안 곳곳에 남은 딸의 흔적에 눈물짓던 시간도 잠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환희와 준희를 키우다 문득 돌아보니 어느덧 정옥숙 씨는 일흔의 나이가 됐다.

    "애들이 사춘기가 왔어요. 준희는 말이 조금 많아지고, 환희는 말이 줄어서 벙어리가 됐어요. 그래서 너무 섭섭했어. 쟤네들이 왜 저러지? 그래서 할머니가 밉니? 그랬더니 아니야, 나 사춘기야 그러더라고요." (할머니 정옥숙 씨 인터뷰 중)

    수염이 거뭇거뭇 자란 환희는 제법 남자냄새가 나고, 키 165cm를 훌쩍 넘어선 준희는 숙녀티가 난다. 수염이 자라도, 키가 커도 할머니에게는 손주들이 여전히 아기같이 느껴지건만 환희와 준희에게도 사춘기가 오고 말았다.

    ◈훈남 중학생으로 성장한 환희

    손녀 준희. 사진=MBC 제공

     

    "뭔가 할머니랑 통하지 않는 게 조금씩 있어갖고. 가끔씩 할머니가 계속 똑같은 걸 물어보시고 그러니까 짜증날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어서 요즘은 별로 할 말이 없어요." (손자 환희 인터뷰 중)

    2년 전 환희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제주도의 국제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환희는 얼마 전부터 입을 꾹 닫아버렸다. 예전에는 할머니한테 여자친구 얘기까지 털어놓더니 이제는 두 번 물어야 겨우 한 번 대답을 돌려주는 게 전부다.

    "할머니께서 작년도 잘 버티셨으니까, 올해도 잘 버티시겠지? 그런 생각을 매년 하고 있는데. 만약에 할머니가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면 막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손자 환희 인터뷰 중)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할머니를 생각한다. 환희의 소원은 "하루 빨리 연예인으로 성공해서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할머니께 효도"하는 것이다.

    ◈첫사랑을 시작한 13살 준희

    "사람들이 너는 아직 어린데 왜 이렇게 자꾸 남자친구를 좋아하니? 그러는데 제가 가족 간의 사랑에서도 그렇고 여러모로 사랑이 좀 부족했잖아요. 그러니까 막 사랑을 찾으러 다니는 거에요." (손녀 준희 인터뷰 중)

    엄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똑닮은 준희. 부쩍 멋을 부리는 것이 수상하다 싶더니 준희에게 첫사랑이 찾아왔다. 그런데 빠져도 단단히 빠졌다. 공부는 뒷전이고 좋아하는 남자친구랑 결혼을 하겠단다. 할머니는 그런 준희가 걱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의 결핍인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

    "할머니 마음 잘 알죠. 제가 좋은 학교 가서 좋은 남자 만나서 좋은 대학 가고. 그런 건 할머니 바람이겠죠. 그런데 저한테는 공부가 너무 버거워요." (손녀 준희 인터뷰 중)

    할머니는 준희의 사춘기를, 준희는 할머니와의 세대 차이를 이해해보려 하지만 도무지 쉽지가 않다. 손녀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해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할머니. 하지만 준희는 공부만 강조하는 할머니에게 자꾸만 반항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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