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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판돈 주무른…韓·中합작 도박조직 덜미



사건/사고

    2000억 판돈 주무른…韓·中합작 도박조직 덜미

    다단계 형식, 중국인만 상대로 운영…총책 구속기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국내 도박감시망을 피해 중국까지 진출한 뒤 2000억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국제도박조직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중국에 대규모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조직 총책 변모(54)씨를 구속기소하고 조직원 정모(34)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변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국내 단속을 피해 중국에 인터넷 PC방 형태의 도박장을 개설해 놓고 판돈 합계 2000억원대 도박장을 개장,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곳곳에 차려놓은 920개의 도박장을 모두 중국인들이 운영하도록 하고 도박 프로그램을 모두 중국어로 만들어 놓는 등 중국인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본사와 부본사, 총판, 도박장 등 다단계 형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본사는 국내에 차려놓고 변씨 등 한국인들이 중국을 오가면서 도박장 운영을 지시, 점검하는 식이었다.

    범행은 중국에서 조직원들이 수사당국인 공안에 덜미를 잡히면서 드러났다.

    중국 공안은 한국인과 중국인 조직원 총 25명을 붙잡아 17명을 기소, 한국인 7명에 대해 징역 6년~1년 1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총책 변씨 등 조직수뇌부 한국인들이 국내로 도망치자, 중국 측은 국내 수사당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했고 자료 등을 넘겨받은 검찰이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RELNEWS:right}

    검찰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내 도박 감시가 심해지면서 해외로 도박범죄조직이 진출, 내외국인이 함께 범죄조직을 구성한 전형적 초국가 범죄"라며 "중국과의 긴밀한 수사공조로 수사 진행이 가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은 현재 변씨가 소유했던 시가 1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와 차명 금융재산을 추징하는 한편 50억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에 대해서도 환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대규모 매장을 운영하다 수사 직후 도피한 조직원 강모씨를 지명수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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