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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10대 소녀 살인 사건, 미궁에 빠진 경찰 수사



사건/사고

    봉천동 10대 소녀 살인 사건, 미궁에 빠진 경찰 수사

    경찰, 용의자의 휴대전화도, 도주에 사용한 택시도 파악 못해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여성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숨진 1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A(14)양은 스마트폰 공기기로 용의자와 접촉해 통화기록을 조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초 경찰은 용의자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할 계획이었지만, A양이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용의자와 접촉한 바람에 경찰은 용의자의 전화번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A양이 사용했던 휴대전화마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아 용의자가 이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른 단서인 용의자가 도주에 사용한 택시 역시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 번호를 판독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모텔 CCTV 등을 통해 파악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작은 체구에 챙 짧은 회색 모자와 회색 재킷을 입은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박모(28)씨와 최모(28)씨에 대해 아동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지난달 초 온라인 대화방에서 A양을 처음 만나 성매매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범행 현장 인근의 다른 모텔에서 A양을 포함한 다른 여성 2, 3명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 여성들은 모두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12시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10대 여성이 옷을 입은채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여성은 사건 당일 A양을 기다리던 박씨와 최씨에 의해 모텔 객실에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RELNEWS:right}

    경찰은 숨진 여성이 충북에서 지난해 11월 가출 신고된 A양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A양 가족의 DNA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또 피해자와 함께 사건 당일 오전 6시 30분쯤 모텔에 투숙했다 2시간여 뒤에 혼자 모텔을 빠져나간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 남성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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