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 정부가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참수를 맹비난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오전 7시 총리 관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고토 겐지를 참수했다고 밝힌 IS에 "용서하기 어려운 행위"라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국제 사회와 협력해 일본의 역할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유카와 하루나와 고토 겐지의 가족의 상심을 생각하며 말도 나오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정부가 전력을 다해 대응해왔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와 정말 안타깝다"며 "포악하고 비열하기 짝이없는 테러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재차 강하게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아베 총리는 각료들에게 각국과 연계해 정보 수집에 노력하면서 국내외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하고, 테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지시했다.
각료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일본에 강한 연대를 표명하고 협력해 주신 세계 지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명했다.{RELNEWS:right}
특히 현지대책본부를 설립·운영했던 요르단에 대해서는 "압둘라 국왕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받았다"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IS가 고토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두고 "현 시점에서 살해를 부정할만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며 사실상 고토의 살해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