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미국 항공모함 공격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론 등에 반발해 미국 항공모함 공격을 가상한 해군과 공군이 합동훈련을 벌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제1비서의 직접적인 발기에 따라 적해상목표에 대한 군종타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은 남반부 작전수역에 들어온 미국 항공모함을 공중과 수중에서 기습돌격하는 전법을 완성하고 전투비행대와 잠수함부대들의 협동을 숙련시키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미군 항공모함을 엄호하는 가상의 적함 포위망을 북한 항공 및 반항공군 전파탐지기구분대들이 포착하면서 전투비행사들이 출격해 타격하고, 잠수함연합부대가 수중에서 어뢰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제1비서는 "미국이 첨단군사과학기술에 대해 으시대고있지만, 군사력대비에서 순수 과학기술적평가만을 우선시 할수 없다"며 "물리적힘의 대결만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력,사상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 작전, 전투에도 대응해줄수 있으며, 상용무력에 의한 전쟁, 핵전쟁을 포함한 그 어떤 전쟁에도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다돼 있다"고 위협했다.
김 제1비서는 "미제가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0.001㎜라도 침해하고 건드린다면 역사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가장 무서운 참변을 악의 총본산인 미국 본토에서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공군과 해군이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훈련 모습(사진=노동신문)
이날 훈련에는 김정은 제1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영철 총참보부 부참모장 겸 정찰국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 등이 함께 훈련장을 찾았다.
현지에서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인 최영호 항공군 상장과 정치위원인 손철주 항공군중장, 인민군 총참모부 리용주 부총참모장, 인민군 해군 정치위원인 허용춘 해군중장, 인민군 해군 동해함대장인 진철수 해군소장이 맞이했다.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 27일 서부전선에서 겨울철 도하공격훈련에 이어 또다시 미국을 가상 공격하면서 위협한 것은 최근 오마바대통령의 북한 붕괴론과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로 보인다.
또 내부적으로는 군 부대의 훈련 수준을 높이고 군부와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훈련 일자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원산 앞 바다에서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