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석하려 인천공항에 23일 도착한 기니 대표단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6시간여 만에 돌아갔다.
기니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과 함께 에볼라가 창궐한 국가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기니 국적 여성과 남성 등 2명은 ITU 전권회의 불참대상 사실을 모르고 이날 오후 5시 17분 아랍에미리트 항공을 통해 기니에서 두바이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법무부 출입국은 도착 전 이를 인지하고 인천공항 검역소에 알렸으며, 검역소는 공항 도착 직후 진료소에 이들을 격리한 뒤 발열 등 문진을 실시했다.
문진 결과 이들은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부는 ITU 전권회의 불참대상을 통보한 뒤 자진 출국을 권유했다.
이들은 불참대상 사실을 인지한 뒤 자진 출국 의사를 밝혀 이날 오후 11시 55분 에미레이트 항공 EK323편으로 출국했다.
앞서 기니 정부는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참가시키지 않겠다고 알려왔지만 이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