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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총감독 "평화롭고 정이 흐르는 모습 보여주려 했다"



스포츠일반

    임권택 총감독 "평화롭고 정이 흐르는 모습 보여주려 했다"

    • 2014-09-20 00:53

    TV 중계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아쉬움

     

    "개최국의 위상보다는 평화롭고, 평등하며 정이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거장' 임권택 감독은 19일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나름의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감독은 "이전의 올림픽 개회식을 보면 개최국의 국가적 위상을 제고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며 "너무 그런 식으로 경쟁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약한 약소국들은 대회에 참여하면서도 굉장한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나라들은 엄청난 예산을 들여 개회식을 치른 것에 비해 우린 저예산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저예산으로도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150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개회식은 클래식과 뮤지컬 정극을 넘나드는 장르의 통섭이 돋보이는, 스포츠와 예술이 하나된 '잔치'의 서막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수미의 아리아와 배우와 무용수의 어울림, 뮤지컬 배우들의 공연, 국악인 안숙선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만남도 시선을 끌었다. 동서와 고금이 조화된 담백한 연출이었다.

    임 감독은 "아리랑'도 그렇고 '아시아드의 노래'도 그렇고,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합창이었다. 사운드 자체가 정돈이 안 돼 너무 울렸다거나 정연한 소리를 들려주지 못했다는 것을 빼고는, 생음악으로 들어도 감동적이었을 무대"라고 평가했다.

    개회식의 장점에 대해서는 후배 연출가 장진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장 감독은 이번 개회식의 총연출을 맡았다.

    그는 "여든 살 된 노인이며 아날로그 세대다. 나한테 전적인 책임을 맡겼다면 저런 (신세대) 음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개회식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데 압도적이었다. 폐회식 때도 재치있는 발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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