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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사실로'…해경, 언딘 '조직적' 비호



법조

    '의혹이 사실로'…해경, 언딘 '조직적' 비호

    檢 "해경 구조.구난 라인들 친분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어주려"

    언딘 리베로 바지선과 해양경찰. 윤성호기자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희생자 구조작업에 참여한 언딘과 조직적으로 밀착돼 비호하고 독점적 이득을 주려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해경 고위간부뿐만 아니라 구조, 구난 라인이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대표 김윤상)과 조직적으로 밀착된 정황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부장검사 윤대진)은 그동안 제기된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대부분을 확인하고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 결정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해경의 구조,구난 라인들이 언딘과 조직적으로 밀착관계를 갖고 독점적 이익을 주려한 정황이 확보됐다"며 "조직적"이라는 말을 강조했다.해경이 언딘과 관계를 갖고 '집단적'으로 특혜를 주려 했다는 것이다.



    해경의 특정 간부 뿐만 아니라 구조.구난을 맡고 있는 경비국 라인 등 다수의 해경직원들이 언딘과 오랜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의 다른 간부는 "평소 언딘측과 해경 관련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는 등 상당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욌고 이를 통해 언딘이 세월호를 구조하기 위해 밀어주려려는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들 사이에 돈거래가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해경과 언딘의 유착 관계 의혹을 밝히기 위해 언딘의 김윤상 대표와 관련직원들을 줄소환 해 조사를 벌여왔다.

    또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 해경 간부들도 참고인 자격 등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은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언딘이 독점적인 권한 행사를 하면서 확산돼 왔다.

    특히 언딘측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4월 17일 바지선 '리베로호 진수식'에 해경 차장과 총경급 간부들을 초청했고 이 바지선을 한국선급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진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심지어 이 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다른 업체 바지선은 마냥 기다리다가 철수를 해야 했다.

    당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업체 바지선은 언딘의 것이 투입돼야 한다는 이유로 대기만 하다 철수한 것이다.{RELNEWS:right}

    이에대해 최상환 해경 차장은 "언딘과는 한국해양구조협회를 통해 알게 됐을 뿐, 각별한 사이가 아니다"라며 "진수식에 초대 받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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