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포천 빌라 살인 용의자가 진술한 사건 전말은? (종합2보)



사건/사고

    포천 빌라 살인 용의자가 진술한 사건 전말은? (종합2보)

    시신 1구는 외국인 아닌 용의자와 내연관계인 직장 동료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 내부 고무통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2구를 살해한 용의자 이모(50·여)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외국인 남성"이며 "남편은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이 씨가 주장한 외국인 남성은 경찰청 지문 감정 결과 직장 동료이자 내연 관계인 한국인 남성 A(49)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이 씨와의 내연관계가 들통나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가족들은 A 씨가 평소 연락을 하지 않아 포천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 씨는 남편 박모(51) 씨가 자신의 집 베란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무서워서 신고를 하지 않고 작은 방으로 옮겨 고무통 속에 넣었다고 했다.

    고무통에 대해서는 남편이 죽기 전부터 쓰던 고무통이 물이 새서 구입했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A 씨를 집으로 초대했는데 갑자기 심하게 다투다 스카프와 랩을 이용해 살해한 뒤 고무통에 또 유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두 남성의 숨진 시기와 A 씨와 다투게 된 경위 등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도주 경위에 대해 이 씨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도망간 것이 아니라 쉬고 싶어서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씨는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추가 조사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가 평범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 씨가 외국인 남성들과 잘 어울렸다는 주변인의 진술과 통화내역 등을 통해 스리랑카 출신 남성을 주목했다.

    당시 이 남성은 이 씨의 행방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설득과 추궁 끝에 이 씨를 숨겨둔 곳을 실토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포천시 소흘읍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이 씨를 붙잡았다. 당시 이 씨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또 이 씨를 숨겨 둔 스리랑카 출신 남성을 임의 동행해 조사하는 한편, 범인 은닉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 씨와 자주 통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경찰서는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의 고무통 속에서 발견된 남편 박 씨와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NEWS:right}한편, 시신들 발견 당시 구조된 이 씨의 둘째 아들(8)은 지난 2012년 간질 증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영양 상태가 양호했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둘째 아들은 처음에 약간의 불안한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지만, 현재 활발하게 행동하고 잠도 잘 자는 등 점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씨는 둘째 아들에 대해 "남편 박 씨가 아닌 외국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라며 "미숙아로 태어나 발육이 늦어 나중에 학교에 보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