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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가창오리 실종사건'' 왜?



날씨/환경

    금강호 ''가창오리 실종사건'' 왜?

    기후변화 철새지도까지 바뀌나?

    가창오리 군무 (군산시 제공)

     

    이상기후와 올겨울 일찍 찾아온 한파로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 가운데 한 곳인 금강호에서 철새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천수만과 낙동강 하류와 함께 국내 3대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금강호.해 질 무렵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장관을 연출해 겨울철 철새 탐조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데 올겨울 금강호에서는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초 2천여 마리의 가창오리 선발대가 온 이후 가창오리 본대가 금강호를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베리아의 여름 기후가 따뜻해 철새 도래 시기가 늦어진데다 한파가 일찍 찾아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금강호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물에서 휴식을 취하는 오리류는 올겨울 금강호에서 찾기 어렵게 됐다.

    군산시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올겨울 금강호 주변 철새는 갯벌을 중심으로 만여 마리에 불과해 수십만 마리가 겨울을 나는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금강호를 찾지 않은 가창오리는 전남 영암호나 순천만 쪽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강호에는 10월 말 겨울 철새가 날아오기 시작해 1월 중순까지 머물다가 1월 중순 이후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2월 중순 이후 금강호에 다시 집결해 3월 초 북상을 했다.

    얼어붙은 금강호(군산시 제공)

     

    가장 개체 수가 많은 겨울 철새는 가창오리로 금강호는 국내 최대 가창오리 도래지로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올겨울 들어서는 이 같은 일반적인 형태가 완전히 변해버린 것이다.

    군산시는 금강호의 가창오리 군무는 다음 달 중순 이후 북상을 앞두고 집결할 때쯤이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겨울 철새의 이동시기와 국내 월동지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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