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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민공시위에 군병력…준계엄 상황



아시아/호주

    中 농민공시위에 군병력…준계엄 상황

     

    중국 남부 지역에서 농민공들의 집단시위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해당 지역이 사실상 준 계엄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쩡청(增城)시의 농민공 집단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실상 이 지역에 준 계엄령이 내려졌다.

    쩡청시에는 ''''광저우특경(特警)'''' 소속이란 글자가 새겨진 장갑차 수십대와 무장경찰 5천여명이 진입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경찰병력 외에 14일 광저우군구 소속 군인 2천7백명이 쩡청시 신탕(新塘)진에서 긴급 투입돼 무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쩡청시 지역은 저녁 8시 이후부터 통행도 금지됐다.

     

    또 인터넷 상에는 주로 쓰촨성 출신들인 농민공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쓰촨 출신 외지인들이 현지로 속속 이동 중이란 글도 게재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 소리가 계속 들렸으며 이미 사상자가 백여명 이상에 이르고 수백명이 체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농민공들은 단속반의 임산부노점상 폭행과 고용주의 농민공 흉기폭행에 반발해 지난 10일부터 도심 시가행진을 벌이는 등 4일째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다.

    농민공들의 집단 시위사태에 대응해 현지 지역주민들은 자위조직을 결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농민공들의 집단시위가 일어난 신탕(增城)진의 둥화(東華)촌 등 일부 마을의 주민들이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성들로 자위조직을 만들어 저녁부터 새벽까지 순찰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지역 주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이용해 시위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

    지난달 중순 네이멍(內蒙古) 자치구 몽골족 집단시위에다 지방정부 청사의 사제폭발물 사건에 이어 농민공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공산당 창당 90주년 준비에 한창인 중국 정부와 공산당을 곤혹스런 입장에 빠져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광저우 쩡청시 집단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통제력에 한계가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WSJ는 최근 몇 년 동안 반정부 시위가 늘고 있고 특히 최근 시위는 이전과 달리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다 폭력양상까지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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