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대외 무역거래 총액이 3조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한해 수출이 1조5천779억3천만달러, 수입은 1조3천948억3천만달러였으며, 전체 수출입 총액은 2조9천727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4.7%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31.3%, 수입은 38.7%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무역흑자는 1천831억달러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수출입 총액은 2천952억2천만달러로 21.4% 급증하면서 월 단위로는 처음으로 2천900억달러를 넘었다.
12월 수출액은 1천541억5천만달러로 17.9%, 수입액은 1천410억7천만달러로 25.6% 각각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는 130억8천만달러로 전달보다 28.9% 급감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선 흑자폭이 급감하면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박에 대한 대응 논리를 확보한 셈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전체 무역총액에서 무역흑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1.6%에서 2009년 8.9%로, 작년에는 6.2%로 낮아졌다"며 "대외 무역이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무역액은 유럽이 4천797억1천만달러로 31.8% 증가했으며 미국은 3천853억4천만달러로 29.2% 늘었다.
대 일본 무역액은 2천977억7천만달러로 30.2% 늘었지만 556억5천만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무역액은 2천927억8천만달러로 37.5% 증가했고 인도와 무역액은 617억6천만달러로 42.4% 급증, 중국의 새로운 10대 교역국이 됐다.
또 호주와 브라질, 러시아와 무역액은 각각 46.5%, 47.5%, 43.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