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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천안함 침몰당시 한미합동 대잠훈련 실시"



미국/중남미

    AP "천안함 침몰당시 한미합동 대잠훈련 실시"

    제인 크라이튼 주한미군 대변인 확인, 北잠수함에 대한 취약한 방위능력 드러나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한미 양국은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의 일환으로 對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한미 합동 대잠수함 훈련이 지난 3월 25일 오후 10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 9시까지 실시됐다"면서 "당시 대잠수함 훈련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중단됐다"고 전했다.

    국제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지난 3월26일 오후 9시 49분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어 "당시 잠수함 훈련은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75마일(약 120㎞) 떨어진 해역에서 ''한국 잠수함''을 타깃으로 삼아 실시됐으며, 미국 구축함 2대와 다른 군함들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당시 실시됐던 한미 對잠수함 훈련 사실은 제인 크라이튼(Jane Crichton) 주한미군 대변인이 확인했으며, 잠수함 훈련 정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두 달여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다만 아직도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백령도 해상에서 실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천안함 침몰 사건은 의도적으로 계획된 (북한의) 공격이라기보다는 (북한 군부내) 강경파 사령관의 우발적인 돌출행동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나 "천안함 침몰사건이 한미 양국의 대잠수함 훈련이 실시되는 와중에 발생함으로써 북한 잠수함에 대한 방위 능력에 심각한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군 당국자들과 군사전문가들은 현재의 탐지 기술로는 수심이 낮은 연안 해역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을 탐지하는 일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북한의 구식 소형 잠수함이 첨단 함정을 침몰시킨 천안함 사건을 ''비대칭 전투''의 사례로 분류하고, 연안 해역에서의 소형 잠수함 탐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리 해군 관계자는 AP통신의 보도에 대해 "천안함 침몰 당시 한미 양국이 충남 태안반도 서쪽 격렬비열도 이남 해상에서 훈련 중이었던 것은 맞지만, 사건 당일 대잠훈련이 있었는지는 확인이 안된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해역과는 120㎞ 이상 떨어져 있어 사건을 인지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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