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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실종자 유실 방지책 괜찮나…"참치그물이라도 둘러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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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건/사고

    軍 실종자 유실 방지책 괜찮나…"참치그물이라도 둘러쳐야"

    • 2010-04-11 07:00

    "백령도 인근 물살 세…함미에 실종자 안나오면 발견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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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한 천안함 함체 인양 작업이 본격 재개된 가운데 실종자 일부가 자칫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이 실종자 유실 방지책 마련에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 애타는 母情 "우리 아들 함미에 있을거야"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8일 생존 장병들을 만난 뒤 실종된 장병 44명이 모두 함미쪽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시신만이라도 온전히 찾고싶다는 작은 소망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실종자 구조 작업이 함체 인양작업으로 전격 전환된 지난 4일 이후 인양작업에 임하는 군이 백령도 물길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종됐던 남기훈, 김태석 상사가 침몰한 천안함 함미 절단면에서 잇따라 숨긴채 발견되면서 함체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유실을 막을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 실제로 군은 함체 인양작업을 민간 업체에 일임하고 주변 수역 실종자 탐색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인양이 시작되면 실종자와 부유물 등이 빠지지 않도록 로프 등으로 1차 차단막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9일 "해저에 있는 함미에는 로프만 설치해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함미가 완전히 올라와서 물이 빠질 때 그물 등을 미리 준비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인양된 2구의 시신도 손으로 더듬거리며 발견했을 정도로 수중 시계가 탁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어서 절단면 전체를 로프로 감는다는 게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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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카운트 안맞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

    실제로 군은 인양작업 초기부터 함미 인양이 시작되면 부유물은 물론 실종자들이 절단면 등을 통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사고현장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카운트가 맞지 않는 것(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지 않는다는 의미)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실종자 유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대표단 역시 최근 군측에 "조류 때문에 (실종자들이) 물 속에서 유실되고 떠오르지 않으면 어떡하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인양작업을 지원하는 현장 군 관계자는 "사람은 무조건 떠오른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무책임하게 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군 관계자는 "유속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그물과 같은 안전장치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정 안되면 참치잡이 방식으로 그물을 함미 주위를 빙 둘러쳐야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백령도 인근 물살이 센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 아니냐"며 "함미 인양 직후 실종자들이 함미에서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소속 부사관 1명이 IBS 상륙훈련 점검 도중 물속에 빠져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백령도 주민 김모(남 62)씨 역시 "백령도 인근 물속에는 수력발전소를 만들어도 될 만큼 물살이 쎄다"며 "천안함에서 떨어진 사람은 절대 못찾는다"고 말했다.

    결국 함체 인양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이 실종자들이 유실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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