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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 미궁속으로..의혹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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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외교

    천안함 ''침몰 원인'' 미궁속으로..의혹은 첩첩산중

    정상운행중 ''꽝'' 침몰 9시 22분 "물기둥 화약냄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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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 민군 합동조사단은 7일, 그동안 천안함 침몰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천안함 침몰사건 민군 합동조사단은 먼저, 북한 잠수정과의 교전 등 특수임무수행 또는 높은 파도의 피항을 위해 천안함이 백령도에 근접하지 않았는지 의혹에 대해 "조사 결과 천안함은 특수임무수행이나 피항이 아닌 2함대에서 지시한 정상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으로 임무수행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침몰 9시 22분 판단">

    합조단은 또 사건발생 시각에 대해 "KNTDS 화면 분석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기상청 지진파,천안함과 2함대사간 국제상선검색망 교신, 해병6여단 경계근무자 관측,휴대전화통화사실 등 객관적인 사실과 당시 상황 등을 봉합해 볼때 천안함의 침몰시간은 3월 26일 21시 22분쯤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합조단은 실종자 중 한명이 사건당일 21시 16분에 가족과 전화통화시 ''지금은 비상상황이니까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했다고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통신사실 확인자료 분석결과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실종된 A하사의 여자친구가 문제메시지를 보냈으나 끊어지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A하사가 21시16분 42초에 여자친구에게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여자친구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발표했다.

    합조단은 이와 함께 사건발생 시간이 21시15분,21시30분,21시45분 등으로 변경되면서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상황 발생과 접수,보고시간 혼동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후타실 긴급상황 없어">

    좌초 등의 용어가 사용되면서 암초로 인한 충격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합조단은 "급박한 상황에서 경황이 없어 정확한 용어사용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암초충격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합조단은 천안함의 승조원이 후타실에 있었던 것은 조타장치에 문제가 있었고 조타장치 문제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장교가 (후타실에)위치하지 않았고 병력투입이 없어 긴급 상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TOD 서버저장 녹화자료 추가 확보">

    일각에서 공개된 함수부위의 TOD영상 외에 추가 영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합조단은 "합동정밀 조사과정에서 서버에 저장된 녹화자료를 추가확보했다"며 추가자료가 있음을 확인했다.



    합조단은 또 대원들에게 함구령 지시를 내려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생존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사실은폐를 위한 함구령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이와 함께 "내부기강 문란으로 인한 안전사고 또는 범죄가능성 의혹에 대해 "함정내 기강에는 문제가 없어 내부 인원에 의한 사건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 침몰 원인 미궁속으로

    천안함 사고원인 합동조사단의 7일 1차조사 결과 발표와 생존 장병들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침몰 원인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선 생존자들의 증언을 듣다보면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기뢰나 어뢰에 의한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것이 많다.

    <생존자 증언..기뢰.어뢰현상 "물기둥 없었다">

    우선 기뢰나 어뢰폭발의 중요한 현상으로 여겨졌던 물기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천암함의 갑판에는 단 두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조타실 오른쪽과 왼쪽 위쪽에 배의 진행 방향을 감시하는 2명의 ''견시(見視)''''들인데, 이들만이 유일하게 천안함의 외부 상황을 지켜볼 위치에 있었다.

    이들은 해상에 떠 있을 장애물을 사전에 발견해 배의 항해를 원활히 하도록 조타실에 보고하는 함정의 ''눈'' 역할을 하는 장병들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우현 견시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갑판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물기둥을 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쾅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진동을 느꼈을 뿐 제가 봤을 때는 물기둥 같은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좌현 견시 역시 ''물기둥을 봤느냐?''는 질문에 손을 들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역시 물기둥을 못 봤던 것으로 보인다.

    <"화약냄새도 나지 않아">

    이날 나온 또 다른 중요한 증언은 사고 당시 화약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염 냄새가 있었냐?''는 또 다른 기자의 질문에 대해 "화약에 관한 한 천안함 장병중에서 내가 가장 잘 안다"고 말하며 생존자 한명이 손을 들었다.

    그는 이어 "화염이 있다면 화염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그런데 화염냄새가 나지 않았다"며 아주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장병 외에도 다른 생존자들도 화약 냄새는 없었다고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물기둥과 화약 냄새가 없다고 해서 기뢰나 어뢰가 아니라고 단정하기 힘들지만, 이 같은 증언은 이번 사고가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은 없다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전날 국회 정보위에서의 증언과 공명(共鳴)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내부폭발이나 암초와의 충돌, 피로파괴 가능성도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우선 내부 폭발의 경우 화약 냄새가 없었고,사고를 일으킬 만한 문제 사병들도 딱히 없었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나와서 사고 원인으로는 자격이 없어 보인다.

    암초와의 충돌 역시 배의 밑 부분이 암초에 걸릴 때 날 만한 마찰음 같은 징후가 전혀 감지 되지 않은 점을 미뤄볼 때 신빙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피로파괴 역시, 그 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배에 물이 새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특히 물이 샜다는 소문과 관련해 천안함의 정비를 책임지고 있다는 어느 하사관은 배의 내·외부 온도차에 의해 생기는 결로 현상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생존자들의 기자회견으로 침몰 원인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기자회견 이후 좌절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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