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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외교

    軍 해명에도 여전한 천안함 ''미스테리''

    정확한 사고발생시점부터 우왕좌왕...폭발원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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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의혹제기가 계속되자 국방부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국방부는 정확한 사고발생시간과 속초함의 포격, 초기대처 등을 항목을 나눠 조목조목 해명하고 TOD 영상의 원본도 공개했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점들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 널뛰는 사고발생 시간

    군은 정확한 사고발생시점을 지정하는데서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고당시 국방부는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유선으로 보고받은 시간인 21시45분을 사고발생시간으로 발표한 뒤 바로 천안함 포술장이 휴대폰으로 제2함대사령부에 보고한 시간인 21시 30분으로 정정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에서 사고발생시간을 9시 25분이라고 말하면서 사고발생시간은 또다시 5분이나 앞당겨졌다.

    국방부는 1일 브리핑에서 정확한 사고발생 시간을 9시 22분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탐지한 지진파를 근거로 내세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사고당일 21시21분58초경 사고발생지점에서 1.4-1.5 규모의 지진파를 탐지했다는 것. 백령도 해안초소 TOD 화면에 녹화된 사고 시간도 이런 가설에 힘을 실어주면서 22분 발생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한 승조원이 사고당일 21시16분경 가족들과 휴대전화 통화도중 "비상사태가 생겼다"고 말하는 등 ''22분 사고발생설''과 대치되는 정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군은 사고초기 사고발생 시간 발표에 혼선이 빚어진데 대해 인정하면서 "이는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강조하는 군 상황보고 절차상 문제"라고 해명했다.

    ▲ 속초함이 포격을 가한 상대는 새떼?

    사고당일 천안함 근처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이 76mm포로 사격을 한 것은 북한에 의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 남쪽에 있던 속초함에게 NLL 남단까지 전진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적의 도주를 차단시켰다는 것.

    천안함 사고가 발생하자 제2함대사령부는 해상경계태세를 최고등급인 A급으로 격상 발령했다. 속초함은 NLL 남단까지 북상하던 중 레이더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물체를 포착하고 사고가 발생한지 40여분만인 23시부터 격파사격에 나섰다. 군은 그러나 사격이 끝난 뒤 분석한 결과 사격을 가한 물체를 새떼로 판단했다. 레이더 상에서 표적이 두개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쳐지는가 하면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라는 것이 이같은 판단을 뒷받침했다.

    군은 주포인 76mm포를 사용한 이유는 "표적까지 거리를 감안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령도 주민들이나 군사전문가들은 초계함의 주포인 76mm포로 새떼를 사격했다는 설명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TNT 178Kg 규모의 폭발원인은 무엇?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사고당일 측정한 지진파는 천안함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TNT 178Kg 규모의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질연구원의 데이터를 연구한 홍태경교수(연세대) "이같은 진도 규모는 2차세계대전때 주로 사용하던 폭탄의 규모 혹은 암초에 부딪칠 경우,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암초에 부딪쳤을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천안함이 전속력으로 달리다 암초와 충돌하는 상황을 제외한다면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기뢰나 어뢰 등 화기에 의한 폭발. 하지만 1일 공개된 백령도 해안초소 TOD 영상은 이같은 가설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열반응을 감지하는 TOD 영상 특성상 대규모의 화기폭발이 있었다면 상당규모의 열반응이 감지되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TOD 영상 어디에도 강한 열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촬영이 폭발음을 감지한지 수분내에 시작됐다는 것과 승조원들 체온정도의 열기도 상당히 짙은 회색으로 표시된 점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다. 부유물이나 심하게 훼손된 사체가 발견되지 않으며 생존자들 중 화상이나 큰 부상이 없었다는 점도 화기에 의한 폭발상황과는 들어맞지 않는다.

    ▲ 서해해전때는 공개, 천안함사고때는 기밀, 고무줄 잣대 논란

    군이 여전히 천안함의 무선교신일지와 KNTDS(해군 전술통제 체제)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기식 합참정보작전처장은 1일 브리핑에서 KNDTS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KNTDS에는 우리 군 작전의 모든 것들이 다 나와있다"며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난 서해해전때 군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통신망이 그때와는 많이 틀리다"며 궁색한 답변으로 넘어갔다.

    무선교신일지에 대해서도 일부분만이라도 공개하겠다던 초기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군은 의혹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주요 자료의 공개요구에 대해서는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다 여론에 밀려 공개하는 모양새다. 이날 브리핑과 함께 공개된 TOD 영상도 처음에는 군사기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하다 여론의 압력이 거세지자 공개로 입장을 선회했다.

    ▲ 어선보다 무능한 해군? 음파탐지기 기능이 틀린 것

    천안함 침몰 뒤 행방이 묘연했던 함미의 행방을 찾는데 어선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군이 어선보다 못하다"는 질타가 계속됐다. 군은 이를 해군 초계함과 어선에 탑재된 음파탐지기의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잠수함을 탐지해야만 하는 해군의 음파탐지기는 탐지빔이 수평방향 탐지에 유용하도록 설치돼 있어 해저목표물을 탐지하는데 한계가 있고 고출력 음향을 사용해 잠수요원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다. 하지만 어선의 어군탐지기는 탐지빔이 수직방향으로 설치돼 상대적으로 천안함 함미와 같이 해저에 위치한 목표물을 탐지하는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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