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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방해, 교권 침해' 교사 직무만족도 더 떨어져



울산

    '수업 방해, 교권 침해' 교사 직무만족도 더 떨어져

    울산교사노동조합, 현장 교사 338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73.7% "교사라는 직업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어"
    응답자 절반 이상은 학생 보호자로부터 교권 침해 당해

    울산교사노동조합 로고. 교사노조 제공
    울산지역 교사들의 직무 만족도와 효능감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스승의 날을 맞아 진행한 현장 교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교사는 338명.

    우선,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3.7%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느냐'라는 질문에는 76.6%가 (매우)그렇다로 답했다.

    교권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학생이나 학생의 보호자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56.5%와 53.3%로 절반 이상을 넘었다.

    수업 방해 등 학생 지도에 대한 어려움과 교권 침해로, 직무만족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교사노조는 분석했다.

    전문성 개발 · 지원 항목에서는 전문성 개발의 저해 요인으로, 업무과다 및 행정업무 부담(76.9%)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 학대를 걱정해 본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도 83.1%로 조사됐다.

    특히 교권이나 현장체험학습시 안전사고에 대한 민원과 법적다툼을 걱정하는 교사가 많았다.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이고 교사 초임 임금은 최저 시급과 유사했다.

    이와 관련해 저경력 교사의 임금 현실화와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이 97.3%로 나타났다.

    교원의 정치기본권과 입법 과제에 대한 인식 항목에서는 '업무 시간 외에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한 응답자가 73.1% 이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문항 답을 학점으로 매겨 달라고 했다.

    △최근 2022 개정교육과정 초1·2학년 체육교과 분리·중학교 스포츠클럽 시간 확대 △늘봄교실 도입·유보통합과 같은 정책에 대해 응답자들은 F학점을 줬다.

    박광식 울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2023년 개정된 교육회복 4법만으로는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은 가르치고, 학생들은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과 입법이 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부와 국회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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