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의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가 34세에 그린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778년 김홍도가 그린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중국 북송 영종의 부마 왕선이 자신의 집 서원에서 여러 문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을 주제로 한 것이다.
서원아집은 역사상의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들을 주제로 그린 그림인 고사인물도의 주제 중 하나로, 문인들이 차·서화·시 등을 나누는 모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작품은 중국에서 유래한 화풍을 조선화하여 재창조해 발전시킨 조선시대 회화사의 독자성, 창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특히 병풍에는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이 김홍도를 '신필(神筆)'이라고 칭송한 내용의 감상평이 담겨 있고 김홍도의 34세 화풍을 살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편 문화재청은 승려장인 정우가 1635년 제작한 '남원 대복사 동종'도 보물로 함께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