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국내 농가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훌쩍 넘어섰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가는 99만 9천 가구로 전년인 2022년 대비 2만 4천 가구, 2.3% 줄었다.
이로써 국내 농가 수는 2021년(-0.4%)과 2022년(-0.8%)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하며 처음으로 100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감소율 2.3%는 2017년(-2.5%)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농가인구는 2022년보다 7만 7천 명, 3.5% 감소한 208만 9천 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농가인구는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인구의 36.7%인 76만 7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4만 명(30.7%), 50대 31만 2천 명(14.9%), 40대 11만 5천 명(5.5%) 등 순이었다.
30대는 전체 농가인구의 3.3%인 6만 9천 명이었다.
농가 고령인구 즉, 65세 이상 고령자는 109만 9천 명으로 2022년보다 2만 1천 명, 1.9% 늘었다.
전체 농가인구는 줄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늘면서 농가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은 52.6%까지 상승했다. 2022년 49.8%보다 2.8%p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전체 농가 65.1%는 연간 농축산물 판매액 1천만 원 미만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18.2%였다.
전체 인구 중 고령자 비율은 2022년 대비 0.9%p 올랐는데 농가인구 중 고령자 비율은 그 세 배 넘게 상승했다.
반면, 농가인구 중 29세 이하는 18만 5천 명으로 2022년보다 2만 2천 명, 10.4%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농가인구 중 29세 이하 비율은 8.9%에 그쳤다. 농가인구 중 29세 이하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10% 미만(9.6%)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8%대로 더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농가의 64.5%인 64만 4천 가구는 지난해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18만 2천 가구(전체 농가의 18.2%)는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20만 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 원 이상인 농가는 4만 2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4.2%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어가 수와 어가인구는 각각 4만 1800가구와 8만 7100명으로 2022년 대비 어가 수는 1.8%, 어가인구는 4.1% 줄었다.
임가 수와 임가인구는 각각 9만 9200가구와 20만 4300명으로 2022년보다 임가 수는 1.4%, 임가인구는 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