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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 "채상병 특검, 전향적 자세 필요"…반대론도 여전



국회/정당

    여권서 "채상병 특검, 전향적 자세 필요"…반대론도 여전

    조경태 "민주당보다 먼저 의혹 해소 위해 노력해야"…김경율 "민심은 뚜렷, 특검 받아들여야"
    반면 권성동 "재판 결과와 특검 수사 결과 다르면 또 혼란…결과 지켜보고 논의해도 안 늦어"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검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사실상의 찬성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냉혹한 평가를 고려하면, 대통령실과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특검 수용 불가에 힘을 싣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아주 근소한 차로 패배했던 데 이 내용도 (영향을 미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 당과 정부가 국민에 겸손하고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안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이해해도 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더 지는 모습, 그럼으로써 당과 정부가 국민께 더 겸손하고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이제 용산과 우리 당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민심이 뚜렷한 만큼, 예컨대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이건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여당 험지에서 당선돼 주목을 받고 있는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채상병 특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정부·여당이 충분히 털어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쫓겨 가서는 안 된다"며 "22대 국회에서 이 일을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훈 대령에 대한 소 취하 같은 것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정치적인 과정이 있고 난 뒤 최후의 수단인 특검법도 논의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반면, 5선에 성공한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 그 재판 결과와 특검의 수사 결과가 다를 땐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한다"며 "일단 재판·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채상병의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가 완료돼 기소가 됐고,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해병대 수사단장이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야당 쪽에서 공수처에 고발도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 역시 SBS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이번 총선 결과로 민의가 확인됐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의석수가 많아졌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모든 것에 국민이 동의한다는 걸로 등치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며 "법안의 내용을 보고 얘기하자"고 말했다.

    한편 개혁신당 역시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야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적어도 박정훈 대령의 문제를 갖고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전까지는 만날 생각이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채상병 사건, 박 대령 사건에 대해 용산에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해야 하고, 다가오는 채상병 특검법안 표결에 대해서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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