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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25.52%' 열기 지속…"정권심판"vs"의석견제"(종합)



선거

    사전투표율 '25.52%' 열기 지속…"정권심판"vs"의석견제"(종합)

    전날 총선 사전투표율 최고 이어 오늘도 열기 지속
    지난 총선 동시간 대비 4.48%p 높아
    "입틀막 답답" vs "정권에 힘 실어줘야"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건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 24.93%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 대비 4.48%p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의 열기가 전날에 이어 계속되는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 CBS노컷뉴스 취재진은 서울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인 동작구을과 용산 지역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각각 찾았다.

    주말 아침 시간이어서 붐비지는 않았지만,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끊어지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졌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비교적 따뜻해진 날씨 탓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방문했다. 반려동물이나 아이와 함께 방문한 사람도 보였다.

    근무 중 잠시 짬을 내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는 이모(60)씨는 취재진에 다짜고짜 "정권을 심판해야죠. 안 하면 안 되죠"라며 "너무 많은 것들이 독단적으로 결정되는 상황들이 심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와 투표소를 함께 방문한 이모(73)씨는 "경제는 어려운데, '입틀막' 같은 일은 벌어지니까 답답하다"며 "의대 증원 문제도 2천명은 너무 많다. 문재인 정부 때 증원 수가 더 적었는데도 안됐었는데"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용산의 한 사전투표소. 박인 수습기자 용산의 한 사전투표소. 박인 수습기자 
    반면 국회의 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 의견도 나왔다.

    박모(90)씨는 "사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비슷하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의석 수가 너무 많아서 정권의 발목을 많이 잡는 것 같다"며 "한쪽의 의석 수가 너무 많아서 견제해야 한다.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누가 해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박모(71)씨는 "어느 나라든 행정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반대쪽에서 너무 발목을 잡는 것보다 함께 협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국면에서 거대 양당과 위성정당들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소수당이 약진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김모(24)씨는 공부하러 가는 길에 잠시 투표소를 들렸다고 한다. 그는 "양당이 너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제3당도 좀 노력해서 표를 조금 더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공약도 솔직히 안 본다. 어차피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자연스럽게 인물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권 심판이나 국회의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의 책임론 등 중앙 정치와 관계 없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후보를 뽑겠다는 주장도 나왔다.

    용산구의 한 사전투표소에 나온 조모(41)씨는 "어떤 당에서 누가 하느냐보다 지역을 살리고 현안을 해결해주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4.93%. 지난 21대 총선 사전투표 2일차 같은 시간 대비 4.48%p 높다.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전남(34.7%)이었고,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대구(20.10%)였다. 서울은 25.52%, 부산 23.59%, 인천 23.79%, 광주 30.55%, 세종 28.47%, 대전 23.85%로 각각 집계됐다.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전날의 최종 투퓨율은  15.61%였다. 이는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치러진 역대 총선의 첫날 투표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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