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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카르텔' 수사중에…초대 국수본부장 메가스터디行



사건/사고

    '사교육 카르텔' 수사중에…초대 국수본부장 메가스터디行

    메가스터디 자회사, 지난달 28일 남 전 본부장 사외이사 선임
    경찰청은 어제 현직 교사들 압색 등 '사교육 카르텔' 수사했는데…
    남 전 본부장, 윤희근 경찰청장보다 두 기수 선배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연합뉴스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 연합뉴스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대형 입시 학원인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경찰에서 메가스터디를 포함해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을 정조준하는 와중에 이런 남 전 본부장의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자회사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달 28일 남 전 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의 중·고교생 온·오프라인 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메가스터디의 자회사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현재 소속 강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을 가진 교사들에게 금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 등을 구입한,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관련 경찰 수사와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다수의 현직 교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사교육 카르텔 의혹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원과 학원 관계자 56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교육이나 사업과 관련한 경험이 전혀 없는 남 전 본부장이 메가스터디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은 최근 경찰의 수사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과 관련해 한 교육계 인사는 "경찰 조직에서 사교육업체에 들어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이 승인됐다는 것은 굉장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남 전 본부장의 취업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윤리위는 지난달 29일 남 전 본부장의 취업을 승인했다. 현행법상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등은 퇴직 후 3년 동안 '취업 심사 대상 기관'으로 취업할 경우,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남 전 본부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찰대 5기 졸업생이다. 윤희근 경찰청장보다 두 기수 높다. 서울 양천경찰서와 장원 중부경찰서를 거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그리고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2018년 8월부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파견근무를 1년간 하기도 했다.

    국수본은 전국 18개 시도청 수사를 총괄하면서 수사 경찰 3만여 명을 지휘하는 경찰 최고의 수사 기관이다.

    남 전 본부장은 CBS노컷뉴스의 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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