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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판교급 '알파시티'에 올인한 경북대, '글로컬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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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판교급 '알파시티'에 올인한 경북대, '글로컬 승부수 던졌다'

    경북대 본관 모습. 이재기 기자 경북대 본관 모습. 이재기 기자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선정에 대구시와 경북대가 전략적인 동반관계를 구축, 판교를 능가하는 디지털밸리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는 글로컬대학 신청 마감일(22일)을 앞두고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를 입안해 최근 대구시와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한 세부방향의 조율을 마쳤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신청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경북대는 그동안 대구와 경북지역 다른 대학과의 공동신청을 염두에 두고 파트너 선정 작업을 펴왔으나 금오공대와 영남대의 연합, 대구교대의 독자적 글로컬 추진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국면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대에서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 지구로 조성해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알파시티'가 경북대 글로컬 추진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구상 중인 수성알파시티 조성사업의 핵심 내용은 오는 2031년까지 수성구 대흥동에 디지털 기업 1000개와 2만명의 상주인구를 수용하는 '판교급 디지털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향후 알파시티는 대구경북은 물론 나아가 국가의 중추 디지털 연구생산기지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발맞춰 대구시는 차질 없는 디지털밸리 조성에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대구시는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 조성을 위해 국내외의 우수 연구시설과 대학 등을 알파시티로 유치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DGIST 등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고, 경북대와 포항공대, 계명대 등 지역 주요 대학들이 지난해 대학 연구센터를 수성알파시티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경북대 노천 박물관 월파원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재기 기자 경북대 노천 박물관 월파원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재기 기자
    대구시와 경북대는 수성알파시티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기존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대와 수차례 알파시티사업 협력을 위한 의견조율을 거쳐 경북대의 '글로컬대학 지원 신청서'에 대구시와의 알파시티 협력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 관계자는 20일 "대구시의 수성알파시티 사업 관련 내용이 포함된 건 맞다"면서 "대학의 연구기관이 알파시티 조성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게 되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전폭적 지원을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컬에 선정되면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국책사업을 매개로 글로컬대학의 전략을 짜면서 경북대 안팎에서는 올해 글로컬 선정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시가 경북대와 수차례 전략회의를 가질 정도로 글로컬 전략 마련에도 깊숙이 간여하고 있는 것도 선정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위해 30개 대학을 선정하고 재정을 지원해주는 글로컬사업의 예비지정 신청 마감은 3월 22일이다. 4월 중 예비 지정 결과가 발표되고, 7월에는 본지정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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