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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지친 한국인들 '반려 돌멩이' 키우기 유행"



국제일반

    WSJ "지친 한국인들 '반려 돌멩이' 키우기 유행"

    "1970년대 美 유행 '펫락' 한국서 부활"
    "과로 한국인들, '반려 돌' 키우며 안식"

    그룹 TXT 멤버 휴닝카이가 공개한 반려돌. 연합뉴스그룹 TXT 멤버 휴닝카이가 공개한 반려돌. 연합뉴스
    일에 지친 한국인들이 최근 작은 돌멩이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돌(Pet Rocks)'이 유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과로한 한국인들이 '반려돌'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위해 돌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WSJ은 지난 1970년대 미국에서 반려돌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반려돌이 떠오르고 있다며 '가상 장례식' 체험과 '멍 때리기' 대회와 같이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위해 찾은 특이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WSJ은 반려돌을 키우는 사례로 제약회사 연구원인 30세 이모씨를 들었다. 이씨는 "종종 직장에서의 힘든 일을 돌에게 털어놓는다"면서 "물론 무생물인 돌이 내 말을 이해할 순 없지만, 마치 반려견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33살 구모씨는 반려돌 '방방이'를 산책이나 운동을 갈 때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이 돌이 지금의 상태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견뎠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일종의 평온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반려돌을 취급하는 한 국내 업체 대표는 한 달에 반려돌 주문이 150~200개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본적인 회색 돌 외에 분홍색 장미석영(로즈쿼츠) 등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돌의 인기에 조경용 돌을 판매하던 한 업체도 작은 반려용 돌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려대 한국학 연구소 김진국 교수는 WSJ에 "수세기 동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안정성과 영원성을 상징하는 장식용 돌 '수석'을 소중하게 여겨왔다"며 "돌은 변하지 않고 사람들이게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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