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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이러다 총선 폭망…尹, 황상무 '읍참마속' 해야"



국회/정당

    김경진 "이러다 총선 폭망…尹, 황상무 '읍참마속' 해야"

    지역 민심 안좋아 이종섭 대사 건이 분기점
    황상무 부적절 자진사퇴…대통령 읍참마속해야
    한동훈 비례공천 큰 틀에서 잘한 것, 사천 비판 동의 못해
    내일 투표하면 민주당 163석 이상…더 절박해야
    장예찬 무소속 출마가 尹심? 1%도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


    총선 일까지 이제 23일 남았습니다. 양당 모두 민심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변수는 크게 두 가지 같습니다. 하나는 어느 쪽의 막말이 더 크게 터지나. 또 하나는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작동하나.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는 박빙 싸움이기 때문에 수도권 후보들일수록 더더욱 민감하게 지금 상황에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 2부에서는 제가 소개해 드린 대로 민주당 김부겸 선대위원장 만나볼 테고요. 1부 첫 인터뷰는 국민의힘의 수도권 후보로 가겠습니다. 김경진 동대문을 예비후보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김경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얼마 만에 지금 뉴스쇼 출연이세요? 김 의원님.

    ◆ 김경진> 오랜만이죠.

    ◇ 김현정> 정말 방송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셨던 분인데 대선 끝난 후부터는 통 두문불출하셨어요.

    ◆ 김경진> 이게 사실 제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주역 중에 한 명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나 대통령 참모들이 잘못했을 때 방송에서 비판하기도 옹호하기도 옹삭해요, 보니까.

    ◇ 김현정> 옹호는 내가 또 못 하겠고 그렇다고 비판하자니 참 쉽지도 않고.

    ◆ 김경진> 예, 그래서 딱 생각했을 때 방송 그만해야 될 때가 딱 됐다.

    ◇ 김현정> 하지만, 하지만 이제 출마를 결심한 후에는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국민 앞에 일단 내 의견을 표현할 필요가 있겠구나 결정하신 거네요.

    ◆ 김경진> 또 지금은 주요한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 중에 하나니까요. 이 순간에는 최소한 할 말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왔습니다.

    ◇ 김현정> 잘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동대문을, 여기 현역이 지금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시고 민심의 분위기 쭉 다녀보면 어떻습니까?

    ◆ 김경진> 요새 좀 덜 좋아요.

    ◇ 김현정> 덜 좋아요? 덜 좋아요.

    ◆ 김경진> 저희 편들이 들으면 조금 기운을 잃을까 봐서 덜 좋아요,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안 좋아요.

    ◇ 김현정> 안 좋아요. 지금 솔직하게 말씀하신 거예요. 안 좋아요. 뭐라고들 하시는데요?

    ◆ 김경진> 일단 주말에 저희 중랑천 뚝방이라고 중랑구민, 동대문구민, 광진구민들이 산책을 하는 거리 구간이 한 4km 정도 있거든요.

    ◇ 김현정> 있죠. 거기 뚝방길.

    ◆ 김경진> 거기서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다니시는데 주말에 인사를 쭉 했더니 의외로 이종섭 대사 관련해서 야, 빨리 귀국시켜라. 지지하시는 분들은 애가 타서 빨리 귀국시켜서 대기 상태로 놔라. 그다음에 비판하시는 분들은 아니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고 이게 수사를 통해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다고 하는 대통령이신데 니들 이거 뭐 하는 거냐, 이런 식의 말씀들이 꽤나 있으셨어요.


    ◇ 김현정> 니들 이거 뭐 하는 거냐가 무슨 말이에요?

    ◆ 김경진> 그러니까 민주당을, 저희를 지지 안 하시는 국민들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보면 정의 또 올바름을 추구하는 이 가치를 핵심으로 해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 김현정> 그런데 왜 피의자를 호주 대사로 보내고 그러느냐에 대한 비판. 그런 이야기들.

    ◆ 김경진> 의외로 많이 들었어요.

    ◇ 김현정> 덜 좋네요. 안 좋네요. 안 좋은 거 맞네요. 그러니까 지금 수도권 위기론이 사실은 지난 한 달간은 굉장히 국민의힘 분위기 좋았잖아요. 지지율 올라가고. 그러다가 이 이종섭 대사건을 기점으로 수도권 위기론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걸 느끼시는 거군요.

    ◆ 김경진>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느끼시는 거군요. 한 달 만에 흐름이 바뀐 그 분기점은 이종섭 대사 건으로 보신다는 거고 한동훈 위원장도 위기감을 느끼신 것 같아요.

    ◆ 김경진>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지금 선거 전면에 뛰고 있는 수도권 후보들과 대화를 많이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느낌이 직접적으로 전달이 되니까 아무래도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는 느끼는 강도가 굉장히 크겠죠.

    ◇ 김현정> 공수처는 즉각 소환 통보를 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 김경진 후보도 동의하십니까?

    ◆ 김경진> 일단 논리적으로 따지면 어제 대통령실에서 얘기한 대로 아니, 출국금지를 해놓고 6개월 동안 소환 조사 한 번 안 하다가 갑자기 본인이 호주 대사로 임명되고 자진 출석하겠다고 하니까 그때 한 번 조사를 한 걸 가지고 보면 공수처의 수사하는 방식이나 지금 현재의 태도가 참으로 이상하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대통령실의 말씀이 100번 맞아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는 선거 기간 중이고 선거 때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헌법상의 주권재민의 원칙,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 이 점을 아주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그 확인하는 이 리트머스 시험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정파 전체 또는 정당 전체가 집단으로서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겸손한 자세와 태도를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 이걸 가지고 유권자들은 주권재민의 원칙을 확인하려고 하시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진> 특히 선거 기간에는 이게 매우 민감합니다. 그러면 논리적으로는 대통령실의 공수처에 대한 6개월 동안 소환 한 번 없이 지금 무슨 출국 금지가 무슨 의미가 있고 대사 부르면 곧바로 돌아온다. 아무리 100번 맞는 얘기라고 할지라도 그 현재의 이 선거 기간 중이라고 하는 엄중함 또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의 민심에 한 발 앞만 가야지 두 발, 세 발 이상 떨어져 있으면 국민들의 민심에서 벗어나서 더 이상 국가 공권력을 담당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 민심의 어떻게 보면 흐름, 여기에 우리 전체, 특히 대통령실을 포함해서 모두가 겸손하게 겸허하게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어제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국내에 마냥 대기하라고 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상당히 강하게 비판했거든요.

    ◆ 김경진> 논리적으로는 맞아요.

    ◇ 김현정> 그러나 이대로 만약 계속…

    ◆ 김경진> 선거 기간에 우리 국민의힘 또 윤석열 대통령과 그 참모들이 국민들께 보이는 태도와 자세, 느낌, 이게 겸손이 아니라 오만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범죄, 어떤 이 문제에 대해서 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어떤 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수사하고 조사했던 이 과거의 흐름을 가지고 보면 비슷한 어떤 상황을 가지고 국민들께서는 비교를 하시려고 할 거란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는 저희가 생각해야 될 대목이 많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사실은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근저에는 정권심판론이 깔려 있거든요. 보통 이런 선거는. 그런데 국민들이 생각해보다가 그래, 전반적으로 마음에 안 들어. 하지만 앞으로 잘하겠대. 그리고 야당도 보니까 피장파장 어차피 실망스러워. 그러면 정부 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줄까,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유리한 건데 반대로 앞으로 잘하겠지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3년도 안 바뀔 것 같아, 오만해, 이런 순간 야당도 실망이지만 이번에 여당을 심판해야겠어, 이렇게 되면 여당 심판론이거든요. 그거잖아요.

    ◆ 김경진> 거기다가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 어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뚝심의 윤석열, 밀어붙이는 윤석열, 대한민국을 제대로 철저히 개혁할 수도 있는 윤석열이지만 반대의 관점에서 보면 고집불통의 윤석열 또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윤석열, 이런 관점에서의 시각을 가지고 계신 국민들도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진> 그러면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은 과연 최종적인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진> 그래서 선거 기간에는, 어쨌든 중요한 것은 물론 선거가 끝나고도 마찬가지지만 겸손, 겸손 또 겸손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 것.

    ◇ 김현정>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니까 황상무 수석이 지난주였어요. 기자들하고 회식 자리에서 1988년 군부 독재를 비판하는 칼럼 쓴 기자가 회칼 테러 당한 걸 언급하면서 MBC 잘 들어봐, 이랬다는 거예요. 물론 사석입니다. 하지만 사석이라 할지라도 이게 수석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언론관인가. 회칼 테러 잘 들어봐, 이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아주 단호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어제 조금 애매한 발언이 나왔어요. 일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의원님께서는.

    ◆ 김경진> 상당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저도 대다수의 수도권 후보들과 생각의 맥을 같이 하는데 황상무 수석께서는 자진 사퇴를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대통령실에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분위기인 거예요. 아니면 감싸는 분위기인 거예요?

    ◆ 김경진> 그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지금 이 발언이 나온 게 14일이거든요. 회식 자리가. 그럼 벌써 며칠이 흘렀는데 그다음 날부터 바로 비판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지금 분위… 물론 사과는 했습니다만 황 수석이. 자진 사퇴나 이런 기류가 안 느껴져서 그럼 이건 대통령실에서도 어떤 물밑에서 뭔가 권유를 하거나 이러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그래서…

    ◆ 김경진>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은 대통령께서 이게 뚝심과 고집이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조금 뵈면 의외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약한 모습도 있어요. 고함을 치고 호통을 칠 때는 치지만 또 와서 대통령 본인에게 조용히 저 잘못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얘기하면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세요.

    ◇ 김현정> 좀 박절하게 대하질 못하세요? 이거 하실 때 하셔야죠. 그런데.

    ◆ 김경진> 하실 때는 하셔야죠. 대통령께서 읍참마속을 하실 때는 하셔야 일단 나머지 모든 후보들이 다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생기는 거고 그 이전에 더 큰 대의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또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에서 이 중차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 우리가 역사적으로 해야 될 역할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가령 황상무 수석이 계속해서 자리에 있고 국민들의 민심이 나빠져서 수도권 선거에서 대패한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본인이 해야 될 역사적인 책무를 다할 수 있으실까요? 그게 바로 대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대의. 읍참마속 하셔라. 김경진 전 의원, 김경진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풀어야 될 문제가 비례대표 순번인데요. 어제 여당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자들 순번이 발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순번을 쭉 보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SNS에다 공개 비판을 한 거예요. 그동안 헌신한 동지들이 소외됐다. 그리고 비례는 두 번 하게 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깨고 김예지 의원이 들어간 부분, 또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들이 당선권에 포함된 거. 게다가 대통령의 호남 최측근이죠. 주기환 후보가 후순위로 배정받고 결국 사퇴한 거, 이런 것에 대한 강한 비판, 다시 재고해 달라, 이런 말까지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경진> 저도 사실은 비례대표 신청하시는 분들 중에 가령 김행 위원이라든지 또 민영삼 선배라든지 아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가슴이 아픈 대목도 많고 저도 고향이 호남이다 보니까 호남 출신의 후보들이 20번 이후 당선 가능성이 적은 부분으로 배치된 데에 대해서는 정말로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큰 틀의 맥락에서 보면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체로 잘했다고 봐요.

    ◇ 김현정> 이 비례대표 순번 정한 거.

    ◆ 김경진> 몇몇 한 2~3개의 후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이유일까요?

    ◆ 김경진> 우선 저희가 혁신위 때 국민의힘에 젊은 국회의원이 없다. 그래서 45세 이하의 젊은 청년 비례대표를 반절 이상 채워줬으면 좋겠다. 그런 요청을 저희가 했습니다.

    ◇ 김현정> 혁신위에서?

    ◆ 김경진> 혁신위에 있을 때.

    ◇ 김현정> 혁신위 활동하셨으니까요.

    ◆ 김경진> 그런데 지금 30~40대가 당선 가능성 20번까지라고 일단 본다면 최소한 9명이 들어와 있습니다.

    ◇ 김현정> 9명이 들어가 있어요?

    ◆ 김경진> 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거기다가 장애인,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또 북에서 넘어와서 대한민국 성공 신화를 쓴 40대도 있습니다. 그래서 큰 틀의 맥락은 제가 볼 때는 이 이상 좋을 수 없다. 그런데 다만 일부 소수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소소한 교정을 볼 수 있으면 보고 그렇지 않으면 저는 이 비례대표 추천은 국민들에게 자랑해도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다만 저도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인간적으로 가슴 아픈 대목은 저도 참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거는 있을 수 있지만 대의를 봤을 때 큰 틀에서 잘한 공천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고 소소하게 지금 조정할 부분이라는 건 그럼 호남 인사 배려, 이런 문제예요?

    ◆ 김경진> 조금 20번 안쪽으로 한 분이라도 좀 들어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고.

    ◇ 김현정> 그 정도.

    ◆ 김경진> 또 일부 구설에 있었던 아마 후보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후보가 한두 분 있는 것 같은데 조금 좀 조정이 됐으면 하는.

    ◇ 김현정> 미세 조정. 원점 재검토, 비례 순번 다시 바로잡자,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 김경진> 그건 아닙니다. 이거는 비례대표는 어떻게 보면 저희 정당 전체가, 국민의힘 전체가 국민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상품 중에 하나고 이 큰 틀의 상품의 구성은 저는 매우 잘 돼 있다. 국민들에게 자랑할 만하다.

    ◇ 김현정> 매우 잘 돼 있다. 그런데 일부 친윤 인사들 중에는 한동훈 사천이다, 막 이런 발언까지 아마 했나 봐요. 지금 보도를 보니까. 절대 동의 못하십니까?

    ◆ 김경진> 동의 못 합니다.

    ◇ 김현정> 절대.

    ◆ 김경진> 이 비례대표 큰 틀의 공천을 보고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 번 더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예요? 사실은 비례대표 순번 정할 때는 윤심이 좀 작동하지 않겠어? 막 이런 전망들도 있었는데 그것도 전혀 아니에요?

    ◆ 김경진> 네, 다만 조금 과학자들이 조금 더 들어왔으면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 김현정> 개인적으로 그러니까 호남, 과학자, 이런 배려가 조금 개인적으로는.

    ◆ 김경진> 조금만 더 있었으면.

    ◇ 김현정> 속상하다, 그런 말씀. 어제 인상적인 장면 세 번째는 뭐였냐면 장예찬 전 최고의 무소속 출마입니다. 예상하셨어요?


    ◆ 김경진> 못했습니다.

    ◇ 김현정> 잠깐 보고 올까요? 그 장면.

    "저는 오늘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습니다."(장예찬)

    ◇ 김현정> 선수후사가 뭔가 저는 한참 생각했는데 그 지역구, 수영구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나를 생각한다.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수후사. 이 결정은 어떻게 보세요?

    ◆ 김경진> 저도 사실은 과거에 저거와 비슷한 결정과 무소속 출마를 해봤던 적이 있기 때문에 장예찬 후보의 마음을 십분 이해는 합니다. 십분 이해합니다. 그리고 같이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함께 뛰었던 동료이기 때문에 저도 정말로 가슴 아픕니다. 그런데 저희가 해야 될 일은 지금은 장예찬 후보가 화가 나 있는 상태지만 한 3~4일쯤 지나서 장예찬 후보를 설득하고 후보 사퇴해 주십사라고 큰 틀의 대국을 봐주십사라고 하는 이 과정이 국민의힘 당내에서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저 속상한 마음, 그래서 무소속으로라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 십분 이해하지만.

    ◆ 김경진> 저도 과거에 그렇게 해봤습니다. 그리고 선거에 나가면 결국은 다 패배합니다.

    ◇ 김현정> 다 패배해요? 그러니까 그 말은 국민의 모당도 패배하고 무소속도 패배한다.

    ◆ 김경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어부지리다, 그 말씀.

    ◆ 김경진> 그렇게 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돼요. 그러면 며칠쯤 지나고 나면은 당에서 좀 이렇게 설득을

    ◆ 김경진> 설득하고 아니, 장예찬 후보도 좋은 재목입니다. 그리고 본인 발언도 아주 젊었을 때 철부지 시절에 했던 얘기기 때문에 이 좋은 재목을 버리기에는 아깝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지나서 국가를 위해서 또 이미 윤석열 정부 탄생을 위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성공을 위해서 뛰어왔으니까 다시 한 번 같이 해보자. 국회의원 아니어도 할 일은 많다. 그렇게 해서 설득이 누군가에 의해서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김현정> 물론 20대를 아주 철부지로 볼 거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의견이 갈려요. 당에서는 지지자들은 맞다, 아주 철부지다 하지만 또 다른 분들은 20대가 무슨 철부지인가. 그 철학과 소신이 다 선 상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하튼, 여하튼 이번에는 선당후사 해달라라는 설득이 곧 들어갈 것이다.

    ◆ 김경진> 설득을 해야 한다는.

    ◇ 김현정> 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윤 대통령하고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니까 윤 대통령도 오케이를 했기 때문에 나온 거 아니겠어?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 김경진> 그럴 일은 1%도 없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 김현정> 1도 없습니까?

    ◆ 김경진> 0입니다.

    ◇ 김현정> 0입니까? 그래갖고 제가 어제 세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하는데 이걸 넣은 이유가 뭐냐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반응이 엇갈렸던 부분 또 비례대표 순번 놓고 친윤 핵심 인사들이 강하게 비판했던 부분, 거기다가 대통령의 핵심 참모 장예찬 후보가 무소속 출마한 것 이 세 가지 맥락을 쭉 놓고 봤을 때 이거 윤한 갈등 시즌 2 아니야? 이런 얘기가 나올 법 했거든요. 어제 상황들은.

    ◆ 김경진>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중요한 건 사실은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이 생각이 다른 게 자연스럽게 서로 표출이 되면서 이견을 조율할 수 있다는 거, 이게 가장 건전한 시스템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와서 윤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 쪽의 의사결정이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할 말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분명히 의사결정을 해주고 그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보여지면서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건전한 여당의 모습이 아닌가, 오히려 저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당정 갈등, 윤한 갈등이라는 말을 듣는 한이 있더라도 당이 정에다 할 말 하겠다. 요구할 거 요구하겠다. 당은 당의 길을 가겠다, 이 말씀이신 거고.

    ◆ 김경진> 비례대표 가령 결정 과정도 가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걸 제대로 못했다, 이러면 이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판받아야 될 지점이지만 제 관점처럼 큰 틀에서 잘했다. 그러면 대통령 지시라고 이게 틀렸다고 할지라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차적으로 본인의 권한을 가지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해냈다. 이러면 이거는 적절하게 잘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당은 당의 일을 하고 대통령실에 대해서, 정부에 대해서 할 말 하는 게 수도권 위기 돌파론의 해법이라고도 보시는 거군요.

    ◆ 김경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 그런데 보면 말입니다. 이게 충돌이 끝까지 가면 예전 옥새 파동처럼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할 말을 했는데 그걸 또 정에서, 대통령실에서 수긍을 해주고 이렇게 되면 이게 해피엔딩이지만 끝까지 파열음이 나면 이게 예전 옥새 파동처럼.

    ◆ 김경진> 선거 폭망이죠, 뭐.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진> 그래서 이거는 합리적으로 냉정하게 서로 간에 생각을 해보고 누구 말이 맞는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느낌이 오면 수용하셔야 됩니다. 어느 쪽인가는.

    ◇ 김현정> 지금은 대통령실이 수용해야 될 때라고 보십니까?

    ◆ 김경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게 수용이 만약에 안 된다면 대통령실은 이게 행정부 운영의 동력을 많이 잃게 될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께서도 본인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거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아마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김경진 예비후보, 김경진 전 의원 지금 만나고 있는데요. 수도권 위기론을 참 절박하게 느끼셨다고 아까 그랬으니까 제가 질문 드릴게요. 지난 총선에서는 서울 49석 가운데 6석 했어요. 국민의힘이 그렇죠?

    ◆ 김경진> 지금 느낌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어쨌든 6석보다는 더 나올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민주당의 전략 담당하시는 분은 153석 플러스알파. 비례까지 합쳐서 153석 플러스알파 예상하셨던데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 김경진> 글쎄요. 가령 오늘이나 내일 바로 투표한다. 아마 민주당이 153석보다 더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153석 플러스알파에서 알파가 커요?

    ◆ 김경진> 예.

    ◇ 김현정> 얼마나요?

    ◆ 김경진> 그거는 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플러스 10 이상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 민심을 보세요?

    ◆ 김경진> 네.

    ◇ 김현정> 아니, 지금 민주당 분하고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닌데 그 정도로 상황을…

    ◆ 김경진> 저희는 절박하게 겸손해야 합니다. 저희는 더 절박해야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지금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서 양문석 후보의 논란이라든지 박용진, 조수진, 두 사람이 경선 치르는 문제, 이런 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경진> 일단 박용진 문제는 아마 일련의 일관된 과정이 이재명 대표가 다음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내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은 전부 제거하는 과정이 아닌가. 박용진이 마지막으로 확정적으로 제거되는 그 대상이 아닌가 싶고요. 양문석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아마 범진보진영 지지자들 내부에서 합의할 문제이기는 한데 오늘 아침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언론에서 했던 얘기가 있더라고요. 저는 그 내용을 보고 그 부분은 참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라는 거는 살아있는 당대표한테나 잘해라, 이거였던가요?

    ◆ 김경진> 제목은 그렇게 뽑혔지만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어떻게 보면 반박 또는 이런 것들은 야유 같은 것은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게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박용진 의원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세요?

    ◆ 김경진> 저도 제로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북구 내부에서 경선을 한다면 모르겠는데 전국 단위의 경선 아니겠습니까? 정해진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김경진 전 의원과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진>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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