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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전수 위해 '세대통합예배' 지향



종교

    신앙전수 위해 '세대통합예배' 지향

    우리동네, 우리교회(110) / 삼송교회(경기도 고양시)
    59년 전 미국 북장로교회 지원 받아 감의도 선교사 설립
    10년 전부터 한달에 한번씩 온 세대 통합예배 드려
    부모들의 신앙전승은 교회학교 회복으로 연결
    "성도들의 자녀만 나와도 교회학교는 차고 넘칠 것"
    김형석목사, "신앙 전승은 교회학교가 아니라 예배가 답"
    삼송교회 세대통합예배, 처음~ 끝 다음세대 순서 맡아
    "신앙 전승…세대통합예배 앞으로 매주일로 확대 할 것"


    삼송교회의 세대통합예배 모습삼송교회의 세대통합예배 모습[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고 있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10번째 순서로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세대통합예배를 지향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로.
     
    삼송교회는 1965년 미국 북장로교회의 지원을 받아 감의도 선교사가 설립했다. 삼송교회는 1965년 미국 북장로교회의 지원을 받아 감의도 선교사가 설립했다. 59년 전 미국 북장로교회의 지원을 받아 감의도(E. Otto DeCamp) 선교사가 설립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삼송교회.
     
    창립 59주년 기념주일인 지난주일. 
     
    교회학교 학생들이 예배하러 온 성도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자녀들과 손잡고 예배당에 들어 온 성도들의 얼굴에선 행복함이 느껴진다. 
     
    창립 기념 주일이자 매달 마지막주일에 한 번씩 드리는 세대통합예배. 
     
    삼송교회는 10년 전부터 영아부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온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세대통합예배를 드리게 된 배경은 부모들의 신앙을 전승하기 위한 것. 
     
    김형석 삼송교회 위임목사 김형석 삼송교회 위임목사 [김형석/삼송교회 위임목사]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교회 교회학교 위기를 이야기할 때 제가 교회학교의 위기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고 부모들의 신앙이 전승되는 게 실패한 게 문제다라고 지적을 하고, 뭐냐 하면 부모님이 천명이면 그 자녀들이 그대로 신앙을 전승해 가야 되는데 안타깝게도 신앙 전승률이 20%도 안 돼요. 한 10%밖에 안 됩니다."
     
    부모들의 신앙전승은 교회학교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김형석/삼송교회 위임목사]
    "교회학교 위기는 어떤 인구 절대 감소로 인해서 출산율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부모로서 부모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이 신앙 전승의 실패 때문에 교회학교 위기가 온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교회 부모님들의 자녀들만 교회를 다 나와도 교회학교는 차고도 넘쳐요."
     
    그래서 김형석목사는 신앙의 전승은 예배가 답이라고 강조한다. 
     
    [김형석/삼송교회 위임목사]
    "천명중 가운데 10% 이니까 100명 정도 밖에 안돼요. 한국교회의 가장 큰 치명적인 문제인데 제가 그 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되느냐? 하면 유대교와 아미시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보니까 우리는 교회 학교 자녀들을 신앙 교육 잘 시키겠다고 교회 학교를 만들었잖아요. 근데 150년이 되면서 신앙 의 전승에 실패한 거잖아요. 그래서 교회 학교가 답이 아니라 예배가 답이라고 봤어요."
     
    매달 마지막주일에 온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삼송교회는 예배 처음부터 끝까지 다음세대가 순서를 함께 맡고있다.매달 마지막주일에 온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삼송교회는 예배 처음부터 끝까지 다음세대가 순서를 함께 맡고있다.이렇게 해서 시작된 삼송교회 세대통합예배의 특징은 다음세대가 예배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것.
     
    [김형석/삼송교회 위임목사] 
    "세대통합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한국에 많지는 않은데 아주 드물게 몇 개 교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느냐 하면 자녀들이 다 예배를 드리면 교회 학교 교육자가 나와서 설교를 해요. 그리고 끝나면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다 빠져나갑니다. 빠져나가고 그다음에 어른 예배가 또 진행이 돼요. 그래서 그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배를 같이 드려야 된다. 그런 교회는 저희 교회입니다. 그리고 예배의 구경꾼이 아니라 예배에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 해서 자녀들도 기도하고요. 그다음에 성경 봉독도 따로 하고, 그 다음에 안내 위원, 봉원위원도 어른들하고 자녀들이 같이하고 있습니다."
     
    10년간의 세대통합예배는 성도들로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향환 삼송교회 권사 가족이향환 삼송교회 권사 가족3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이향환권사 가족.
     
    이향환권사는 손자, 손녀한테 영적인 본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향환/삼송교회 권사]
    "우리 자녀들한테 어떠한 영적인 본을 보여줘야 될까? 그런 이제 저 나름대로의 채찍이 있고 또 이제 우리 어린 손자 손녀들한테는 내가 천국 갔을 때 우리 할머니랑 그렇게 교회에서 할머니가 주일에 깨끗한 헌금을 꼭 우리한테 주었지 그걸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은 여기서 우리 두 아이들이 우리 딸도 여기서 다 세례 받고 또 우리 두 손자 손녀도 저는 우리 목사님한테 너무 감격한 것은 아기 낳아가지고 한 한 달 후에 우리 큰애가 여기 얼굴도 부석부석한데 왔을 때 저 강대상에서 우리 손주를 두 손을 이렇게 안고 기도해 줄 때 정말 영적으로 많이 울었어요."
     
    이향환권사의 딸인 안하나집사는 자녀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고 얘기한다. 
     
    [안하나/삼송교회 집사]
    "처음에 아이들이 잘 못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른 예배고 어른에 맞춰서 이렇게 설교도 진행되고 모든 순서가 좀 재미보다는 어른 예배이기 때문에 그랬는데 오히려 나중에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엄마, 목사님이 이런 얘기했었잖아 하고 더 잘 알아듣는 거예요.그러면서 많이 커가는 것 같고, 또 아이들의 영이 더 밝다 보니까 저는 아이들을 통해서 더 많이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주일 세대통합예배 때 봉헌특송을 하고 있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지난 주일 세대통합예배 때 봉헌특송을 하고 있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지난 주일 성찬식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지난 주일 성찬식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온 가족이 함께 한 세대통합예배는 하나님과 더 가깝게 느껴진다.
     
    [우은찬/이향환권사 손자]
    "엄마랑 아빠랑 같이 할머니랑 이렇게 있으면 하나님이랑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또, 세대통합예배의 강점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돌아보게 하는 것. 
     
    [김예랑/삼송교회 청년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담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각 나이대별로 내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매달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세대간의 소통이 부족한 요즘 세대통합예배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김재형/삼송교회 청소년부]
    "가족들이랑 같이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이제 통합 예배를 통해서 가족들과 같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 얘기를 하면서 공감도 많이 나누게 되고 통합 예배가 저에게는 특별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김서희/삼송교회 주일학교]
    "온 세대 통합 예배를 드리면서 잘 알지 못했던 권사님과 집사님들을 더 알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어서 좋고요. 부모님이 찬양 사역을 하시는데 찬양 사역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삼송교회의 세대통합예배는 앞으로 확대 될 예정이다. 
     
    주택용 삼송교회 장로 주택용 삼송교회 장로 [주택용/삼송교회 장로]
    "지금 목사님 하고도 맘씀 드리고 있는데 세대통합예배를 좀 더 확대하자, 한 달에 한번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매주일 드려야 된다. 유대인들이 자녀들한테 다 믿음을 전수시켜주잖아요. 그런 의미도 있고 우리도 우리 신앙을 자녀들한테 전수할 수 있는 그런 길은 그것(예배)밖에 없지 않느냐?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또 점차적으로 확대되면 세 번, 네 번 이런 식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자.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시 주께로 돌아가자'는 표어를 내건 삼송교회. 
     
    신앙전승을 위해 매주일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기를 기대하며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영상기자 / 정용현, 영상편집 /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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