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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교회 18년만에 주일학교 '부활'



종교

    농촌교회 18년만에 주일학교 '부활'

    우리동네, 우리교회(102) / 서면중앙교회(세종특별자치시)
    고령화교회…어르신 비중 100%에서 70%로 낮아져
    고향교회 떠난 쌍둥이 자매 자녀들과 다시 돌아 와
    주일학교 시절 받았던 섬김 배로 섬겨야 겠다는 결심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주일학교 1년 새 15명
    노경순사모 역할도 커…쉐마교육 등 변화 시도
    예배 공간도 변화 …'치유하는교회' 보수공사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국촌리에 자리한 서면중앙교회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국촌리에 자리한 서면중앙교회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02번째 순서로, 18년 만에 주일학교가 부활되는 등 다음세대 양육에 힘쓰고 있는 세종시 서면중앙교회를 만나본다. 

     
    세종시내에서 10여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연서면 국촌리. 
     
    국촌천에 물오리들이 노니는 평화로운 농촌마을, 이곳에 53년 전에 세워진 대한예수교장로회 서면중앙교회.
     
    지난달 두 번째 주일 오전, 강승진담임목사가 바쁘게 다리를 건너온다.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러가는 길. 
     
    서면중앙교회는 차량 봉사를 해줄 젊은 성도가 없을 만큼 고령화된 농촌교회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어르신들의 비중이 100%에서 70%로 낮아졌다. 
     
    주일학교가 18년 만에 부활됐기 때문이다. 
     
    주일학교가 부활된 배경은 고향교회를 떠났던 쌍둥이 자매가 자녀들을 데리고 다시 돌아 온 것. 
     
    강승진 서면중앙교회 담임목사강승진 서면중앙교회 담임목사[강승진목사/서면중앙교회 담임]
    "주일학교가 부활하게 된 배경 가운데 정말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고, 두 번째로는 이 교회 출신의 그 집사님들이 세종시로 나갔다가 다시 본인의 교회로 돌아오면서 아이들과 같이 오고 또 그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서 친구들이 모이고, 또 그 집사님들이 그렇게 결정하고 오게 된 동기는 제가 그 집사님들에게 다음 세대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그래서 그 다음 세대의 비전 가운데 하나의 마음을 품고 오늘에 이르게 된 거죠."
     
    강승진목사가 제시한 비전은 다음세대를 리더로 키우는 일. 
     
    [강승진목사/서면중앙교회 담임]
    "다음 세대의 비전이라고 하면 뭐 크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거는 이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어느 직장이든지 누구와 함께 있을 때라도 하나님의 그 좋은 영향력을 그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그 다음 세대의 리더들로 키우려고 하는 거죠.그래서 어떤 큰 일보다도 자기 자신들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는 그 모습이 우리 교회의 다음 세대들을 통해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8월 부활된 주일학교는 1년 만에 15명 정도 채워졌다.
     
    주일학교 부활의 불씨를 지핀 최미나·미니 자매.

    이들 자매는 무엇보다도 주일학교 시절 받은 섬김을 배로 섬겨야겠다는 결심이 컸다.
     
    최미나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교사 최미나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교사 [최미나/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교사]
    "여기에 와서 섬겨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강하게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목사님하고 이제 여러 가지 만남들이 계속되고 교제를 하면서 성도님들이 저희 어렸을 때 많이 섬겨주시고 저희도 섬김을 받고 양육을 받고 이렇게 성장을 했는데 막상 이 어르신들이 섬김을 받아야 되는 시점이 됐는데 아무도 이렇게 챙겨줄 사람들이 없고 와서 보니까 너무 연로하셨더라고요. 근데 저도 막상 아이들이 어리고 제가 육아를 집중할 때는 그런 생각을 잘 할 수 가 없었는데 이제 저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섬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최미니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 최미니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 [최미니/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교사]
    "그 동안에 이제 시골 교회고 교회 시스템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주일 학교를 할 수 없다라고만 막연하게 생각을 했었어요. 저희도 여기 시골 교회에서 계속 컸고 아이들도 더 이상 늘어나지도 않을 거기 때문에 이제 스스로 자포자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근데 큰 교회를 다니면서 보니까 물론 시스템적인 부분이나 잘 양육 받는 부분들은 큰 교회가 훨씬 잘 되어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라는 것을 큰 교회에서 느꼈고, 또 아이들을 양육하는 입장에서 내가 우리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고 또 지역의 아이들까지 함께 품을 수 있는 교회에서 역할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이렇게 다시 주일 학교를 하게 됐고…"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 예배 모습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 예배 모습 주일학교의 부활은 고향 교회로 돌아온 쌍둥이 자매의 영향이 크지만 그 중심엔 노경순사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미니/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교사]
    "특히 사모님께서는 아이들에 대한 교리에 대한 부분을 주일학교 예배 끝나고도 별도로 또 가르쳐 주시거든요,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맞는 그런 성경 공부라든가 이제 그 수준에 맞게끔 저희가 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이제 이런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이 없다고, 또 시스템이 안 된다고 불평을 할 게 아니라 그건 우리가 만들어 가면 된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노경순사모가 강조한 것은 주일학교 프로그램의 변화. 
     
    노경순 서면중앙교회 사모 노경순 서면중앙교회 사모 [노경순/서면중앙교회 사모]
    "저희 교회가 규모가 작다 보니까 큰 교회처럼 양육 따로 예배 따로 아이들 어떤 프로그램 따로 못하니까 저희는 그 시간적인 제약 안에서 모든 걸 좀 많이 채워주려고 하다 보니 자꾸 연구를 하게 되는 거고 그래서 저희가 변화를 주는 것 이 뭐냐면 마지막 주, 한 주는 쉐마 교육으로 저희가 바꿨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상당히 잘해요. 생각보다 요즘 아이들이 되게 똑똑하기도 하지만 또 자기 의견이나 이런 얘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에도 만족감이 있고 그런 식으로 지금 변화를 좀 잡고 있는 거죠. 본 예배 드리고 2부 순서를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한 헌금이면 헌금, 이런 거에 대한 그 날의 말씀에 대해서 연령별로 나눠서 나눔 식의 쉐마를 하는 거죠. 그런 식의 변화를 주고 있는 거죠."
     
    여기에 주일학교 예배공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주일학교를 위해 낡은 교육관을 직접 보수 공사해 준 서울 '치유하는교회' 성도들주일학교를 위해 낡은 교육관을 직접 보수 공사해 준 서울 '치유하는교회' 성도들서울 '치유하는교회' 성도들이 직접 낡은 교육관을 보수 공사해 예쁜 '사랑관'으로 꾸며졌다.
     
    [강승진목사/서면중앙교회 담임]
    "정말 하나님 은혜 가운데서 저희가 기도하고 있었던 일이 있었어요. 그중에 하나가 뭐였냐면 저희 교회가 방수가 안 돼 우기만 되면 비가 많이 쏟아졌는데 이걸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돈을 좀 모아보자 해서 돈을 모으고 있는 중에 '치유하는교회'에서 연락이 왔어요.뭐가 필요한가? 물어봤을 때 먼저는 방수 공사였고 교육관 보수 공사였는데 '치유하는교회' 성도들이 오셔서 방수를 너무나 잘해주셔 지금은 비가 세지 않고요. 교육관도 너무나 예쁘게 해주셔가지고 동네 분들이 다 오면서 가면서 구경하러 들어오시고 또 그것 때문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치유하는교회' 섬겨주셨던 장로님이하 많은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공놀이를 하고 있는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 주일예배를 마치고 공놀이를 하고 있는 서면중앙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 이처럼 서면중앙교회는 여러 가지 변화로 주일학교가 부활되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유영희/서면중앙교회 권사]
    "활기가 넘치죠, 그리고 눈으로 하나님을 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그 까다로 웃는 웃음소리 속에서 하나님이 살아서 이렇게 저희들과 함께하신다는 거를 많이 느낍니다. 이 주일학교 아이들을 통해서 저희가 기초를 놓고 그 위에 이제 집을 짓는 거잖아요. 집을 몇 층으로 지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높은 층수로 짓기를 소원합니다."
     
    [이종수/서면중앙교회 장로]
    "어린이들 소리만 나는 것만 해도 그걸 들어도 참 아주 그냥 마음이 뿌듯한 마음이 들고 또 어린이들이 예배드리고 농구 같은 걸 하고 하는 걸 보면 아주 즐거워요. 제 마음도 천국 같아요. 강승진목사님이 오셔서 없었던 어린이들까지 나오게 돼서 말할 수 없이 기뻐요. 우리 성도들이 기도한 결과 주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르신들의 기쁨에 강승진목사도 감사가 넘친다. 
     
    [강승진목사/서면중앙교회 담임] 
    "어른들이 너무나 기뻐하시고 그 아이들과의 하나의 마음으로 호흡하는 그런 모습들이 목회자로 봤을 때 너무나 감사하고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고 있습니다."
     
    서면중앙교회 주일 예배 모습 서면중앙교회 주일 예배 모습 작지만 늘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서면중앙교회.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되기 위해 모두가 합심하며 나아가고 있다. 
     
    [강승진목사/서면중앙교회 담임]
    "주일학교가 부활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그 계획하심이 무엇인가? 제가 뭘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 이 교회에 주일학교가 생겨야 되는 분명한 이유를…매일매일 기도하면서 깨닫는 것은 이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서면 공동체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분명히 있다라고 저희에게 말씀하여 주시고 그 말씀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 최내호, 영상편집 /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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