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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 '등교 인사' 한 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울산

    '사랑의 편지' '등교 인사' 한 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울산교육청, 41회 스승의 날 맞아
    특색 있는 교육 실천 교사 5명 선정
    미포초 홍연주·농소초 공귀점
    고헌중 이기석·학성고 이현국
    구영유치원 홍유정 교사

    울산시교육청은 41회 스승의 날을 맞아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교사 5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자신 만의 교육 철학과 수업 방식으로 무엇이 참교육인지 고민하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포초 홍연주·농소초 공귀점·고헌중 이기석·학성고 이현국·구영유치원 홍유정 선생님.

    울산 동구 미포초등학교 홍연주 교사.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울산 동구 미포초등학교 홍연주 교사.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선생님이 학생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동구 미포초등학교 홍연주 교사는 6학년 4반 담임이다. 그는 매주 월요일마다 직접 학생들에게 편지를 쓴다. 이른바 '사랑의 편지'. 편지에는 당부하고 싶은 말, 진로에 관한 내용, 좋은 책에 대한 추천 글, 전하고 싶은 선생님의 일상 속 이야기와 생각 등등. 무엇보다 칭찬하고 싶은 학생들의 작은 순간도 잊지 않고 담는다. 홍 교사는 또 학생들과 '아름다운 가치 사전'을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가치 한 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느끼며 서로 함께 공유해보자는 취지다. 교사와 학생 모두 일상의 소중함을 찾고 또 잊지 않고 있다.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공귀점 교장.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공귀점 교장.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학교 등굣길부터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어서와~ 행복합니다!"

    매일 아침 농소초등학교 교문에서 들리는 소리다. 이 학교 공귀점 교장은 환한 미소와 인사말로 학생들을 맞이한다. 공 교장은 등굣길 아침 맞이를 통해 소외된 학생을 살피고 담임교사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하루는 등굣길에서 한 학생을 발견한다. 자주 늦게 등교하고 계절이 바뀌어도 같은 옷차림 그리고 왜소한 체격이다. 비 오는 날, 공 교장은 학생에게 우산을 챙겨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사정을 알게 된다. 공 교장은 학생과 가정에 스마트패드를 제공하는 등 교육복지안전망센터와 연결해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도록 했다. 공 교장은 지난 어린이날을 맞아 학생에게 활동복과 진심을 담은 편지를 선물했다. 다음날 새 옷을 입은 그 학생은 밝게 웃으며 등교했다. 공 교장은 교육자로서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 다시 등굣길,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 이기석 교사.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 이기석 교사.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마주 보고 앉는 것조차 힘든 아이들이지만


    이기석 교사는 고헌중학교에서 반창고 역할을 한다. 학생의 상처 치유와 자존감 회복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는 것. 그가 챙기고 있는 학생도 여럿. 학교 적응에 힘들어하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 장기 결석 학생, 자살 위기 학생, 가정 폭력 경험이 있는 학생 등. 이 교사는 이들 학생과 밀착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초점 없는 눈빛에 마주 보고 앉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학생들이다. 그러나 이 교사는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눈빛과 태도가 바뀔 때 보람을 느낀다. 더 나아가 아이들과 공감하고 서로 소감을 나누면서 마음도 가벼워진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 교사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말을 건네는 학생들을 통해 다시 힘을 낸다.

    사진 왼쪽부터 울산 중구 학성고등학교 이현국 교사, 울주군 구영유치원 홍유정 교사.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사진 왼쪽부터 울산 중구 학성고등학교 이현국 교사, 울주군 구영유치원 홍유정 교사.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토론 교육 전문가, 놀이 통해 유아에게 교육을


    학성고등학교 이현국 교사는 수평적인 소통을 위한 토론 교육에 힘써오고 있다. 토론아카데미, 평화공감캠프, 직무연수 등 토론 전문교사단 활동을 10년 이상 해오면서 토론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영유치원 홍유정 교사는 유아와 함께 놀이하며 놀이 속에서 경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다. 즉, 놀이 협력자. 유아가 놀이를 통해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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