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펭귄·북극곰 설치한 순천덕신교회 "기후 위기 극복은 우리의 소명"



전남

    펭귄·북극곰 설치한 순천덕신교회 "기후 위기 극복은 우리의 소명"

    고등부 학생들, 친환경 칫솔과 수세미 팔아 작품 설치 주도
    생태목회 지향하는 덕신교회, 기후위기 사진전, 스피치 등 다양한 행사 전개
    최광선 목사 "기후위기 심각성에 응답, 기독교인의 할 일"

    순천 덕신교회 앞에 설치된 기후 위기 시대를 알리는 최병수 작가의 북극곰과 펭귄 조형물. 덕신교회 제공  순천 덕신교회 앞에 설치된 기후 위기 시대를 알리는 최병수 작가의 북극곰과 펭귄 조형물. 덕신교회 제공 지난 26일 순천시 연향동에 위치한 예장통합 소속 덕신교회(담임목사 최광선) 앞.
     
    마치 북극의 설경을 연상시키는 듯한 하얀 외벽에 엄마 북극곰과 아기 북극곰. 그리고 펭귄 한 마리가 등장했다.

    이 교회 고등부 학생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교회 앞 작은공원에 북극곰과 펭귄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다.

    덕신교회는 이날 북극곰과 펭귄 작품 기증 및 설치 기념식을 열고 이 시대 인간이 처한 위기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전했다.  

    기념식에는 허석 순천시장과 최병수 작가, 고등부 학생들과 교사들, 여러 성도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시작은 지난해 말.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1층에 전시된 최병수 작가의 '북극곰과 펭귄' 작품을 본 고등부 학생들이 교회 앞에도 같은 작품을 설치해 오가는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 메시지를 전하자고 제안한 일이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작품 구입을 위해 대나무 칫솔, 친환경 수세미, 티셔츠 등을 판매해 500만원 가량의 기금을 마련했고, 이러한 취지를 안 최 작가가 재능기부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조형물이 마련됐다.

    최 작가의 '북극곰과 펭귄'은 인간의 욕망으로 지구의 상처가 커져가는 이때, 인간이 기후지킴이가 되어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송보배 학생(순천여고·3학년)은 "북극곰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하는 신앙인의 믿음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고등부가 마련한 조형물을 통해 많은 이들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등부가 진행한 기후위기 캠페인 경과보고를 발표하고 있는 송보배 학생. 박사라 기자 고등부가 진행한 기후위기 캠페인 경과보고를 발표하고 있는 송보배 학생. 박사라 기자  생태 교회를 표방하는 덕신교회는 교회 공동체가 탄소중립 운동에 동참하고 파괴된 지구를 회복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기독교인에게 주어진 소명이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1전1소1감 (복음 전파·소박한 삶·작은 실천으로 세상에 감동주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인들에게는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나눠준 바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덕신교회 최광선 담임목사. 박사라 기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덕신교회 최광선 담임목사. 박사라 기자 26일 덕신교회에서 열린 북극곰과 펭귄 작품 기증 및 설치 기념식 단체사진. 박사라 기자 26일 덕신교회에서 열린 북극곰과 펭귄 작품 기증 및 설치 기념식 단체사진. 박사라 기자 최광선 담임목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응답하는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부름받은 기독교인의 할 일"이라며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와 사회는 내일을 바꾸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으로 창조세계를 온전히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 앞에 세워진 북극곰과 펭귄은 이 시대를 향한 준엄한 경고가 담긴 조형물이기에 중요하고 의미 있다"며 "지구를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 교회와 순천시민들이 함께 응답하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