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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진학률 높은 동인고의 비법을 알고보니.."학교수업에 충실했다"



교육

    명문대 진학률 높은 동인고의 비법을 알고보니.."학교수업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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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계 고등학교인 동인고등학교가 지역의 웬만한 특목고보다 나은 수준의 대학진학 성과를 올려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 동인고의 2009학년도 대학진학 성과

    부산 동래구 사직동 동인고등학교는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올해 졸업생과 재수생을 포함해 서울대(7)와 연고대(15), 고려대(24) 등 이른바 서울지역명문대학에 46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경희대(8)와 성균관대(11), 포항공대(3), 카이스트(1), 의예과.한의예과(10) 등 11개 중.상위권 대학에도 73명이 합격했다.

    또 부산대(108)와 동아대(47), 부경대(65) 등 지역 3개 대학에도 모두 220명이 합격했다. 동인고의 올해 졸업생은 447명이었다.

    동인고의 올해 대입 실적은 자립형 사립고인 해운대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역의 웬만한 특목고보다 나은 것이라는 평가이다.

    동인고와 같은 동래지역의 다른 공.사립 고교들의 최근 수년간 이른바 SKY 대학 합격수를 비교해 볼때도 동인고가 다른 고교보다 2배 이상 높은 대학진학 실적을 보이고 있다.

    ◈ 동인고에 ''뭔가 특별한 비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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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인고 노태욱 교장에게 좋은 대입성과를 거둔 비결을 묻자 노 교장은 먼저 "신문에 난 유명한 맛집이라고 가보면 별 특출한 맛이 없어서 실망할 때가 많은 것 처럼 특별한 비법이 없어 실망감을 줄까봐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노 교장은 최근 사립 일반계고교 학교장 연수자료 책자에 "교육은 농부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인고의 비결''을 소개한 바 있다.

    노 교장이 밝힌 동인고의 비결을 보면, 첫째로 학생들에게 사교육보다는 학교수업에 충실하도록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줬다는 아주 평범하고 단순한 진리였다.

    동인고 강대영 진로부장 교사는 "동인고의 중.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지 않은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했으며, 자율학습시간에는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하는 학생 비율이 다른 고교에 비해 높다."라고 말했다.

    또 강 교사는 "민사고에 다니던 한 학생이 학부모와 함게 다른 고교와 동인고의 자율학습 태도를 둘러보고 비교한 뒤 동인고로 전학을 온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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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로 선생님들의 뜨거운 열정이 꼽혔다.

    동인고 교사들은 추첨으로 배정된 고1학년 학생때부터 수업에 집중하도록 지도하면서 상.중.하 수준별 심층수업과 보충수업으로 과외가 필요없도록 만들었다.

    또 교사들이 매년 일주일간 합숙하며 자체적으로 ''대입배치자료''를 만들어 진학지도를 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는 지역의 고교 대부분이 학원이나 시교육청 등의 외부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대조되는 점이다.

    셋째로 학생들이 교사들과 대화,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가졌다.

    매달 모의고사와 학력평가를 치른 후 바로 그날 가채점을 끝내고 각 학년별 담임 교사가 학생과 상담시간을 갖고 더 나은 공부방법을 제시하고 격려했다. 특히 2,3학년의 경우는 1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성적 정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학생상담이 구체적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 학생들은 교사와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넷째로 인터뷰 말미에 공개를 꺼리며 밝힌 동인고의 비결은 고3 수능시험을 몇개월 앞두고 학생들의 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노하우였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갖춘 동인고 학생들은 실제 수능시험에서 평소실력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 동인고 교사들의 말이다.

    올해 뿐아니라 수년간 꾸준히 좋은 대입 실적을 거두고 있는 동인고,뭔가 특별한 비법보다는 ''학교수업을 충실하게 했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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