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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전통-첨단 연결로 시너지 모색"



대전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전통-첨단 연결로 시너지 모색"

    '일하는 상의' 만들어 화합·소통으로 지역 상공업계 대변
    제조·건설-첨단·벤처 협력 강화로 새 성장 동력 만들어야
    기업 이탈 막기 위해 규제 완화 통한 부지 확보 등 대책 필요
    정부·지자체가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로 문제 해결해주기를 희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당연…나눔과 봉사는 '나의 즐거움'

    ■ 방송 : 대전CBS <12시엔 시사> 표준FM 91.7Mhz, 홍성 99.3Mhz (12:05~12: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이태헌 편성팀장
    ■ 대담 :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삼진정밀 대표이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 대전상공회의소 제공

     

    ◇ 이태헌> 지난 3월 대전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에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가 단독 추대됐습니다. 정태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 상공인들의 화합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는데요. 취임 후 활동들 직접 연결해 듣겠습니다.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태희> 안녕하십니까?

    ◇ 이태헌>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정태희>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태헌> 이번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선거는 12년 만에 합의추대로 선출됐습니다.
    의미도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정태희> 그래서인지 다들 기대하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전국에서도 합의추대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추대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큰 영광이고,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지만 열정이 생깁니다.

    ◇ 이태헌> 회장에 취임하신지 약 두 달이 지났는데 취임하셔서 가장 먼저 챙겨보신 것은 무엇입니까?

    ◆ 정태희> 상의가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일하는 상의로 만들어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우선 내부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조직을 2실 5개팀으로 교체하고 앞으로 새로운 일들을 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과 다양한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장단을 구성했습니다. 기존에는 6명이었는데, 이번에 18명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다른 지역 상의도 마찬가지고. 회장단이 결국 우리 상의가 가야할 지향점이기 때문에 각 지역의 대표성이랄까 업종의 대표성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또 준비하고 있는 것은 상의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각계각층의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렵더라도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지향점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 이태헌> 앞서 내부 조직개편 말씀하셨는데, 직원들 내부의 목소리는 어떤가요?

    ◆ 정태희> 한편으로는 기대감도 있구요. 보통 상의회장은 지역사회나 회원기업들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내부 직원의 행복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하는 상의를 만들어 나가면서 직원들의 만족감도 함께 높이는 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어느 때보다 '한 번 해보자' 이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 이태헌> 참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으셨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는데 전망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태희> 지역기업도 업종에 따라 좀 다른데요. 코로나가 2년 째에 접어들고 쉽게 종식될 것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고, 특히 자영업분야가 그렇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해외출입이 자유롭지 못하지 않습니까? 해외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고 해외에서도 컨테이너나 운반할 수 있는 배들을 구할 수 없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이태헌> 대전은 어떻습니까?

    ◆ 정태희> 대전은 서비스 업종이 많습니다. 자영업자분들이 많아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제조업도 상당히 있습니다. 첨단제조업, 건설업.

    한편으로는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가는 부분이 있지만, 결국은 사람이 만나야 하는 일이니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건설업이 대전의 한 축이지 않습니까? 이런 쪽들은 그래도 코로나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태헌> 대전은 특히 연구소와 대학 등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전 상의가 나서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 정태희> 제가 공약에서도 말씀드렸는데, 대전지역에 다양한 정부 출연연, 대기업 연구소, 대학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까 대부분 타지역이나 수도권기업과 많이 협력하고 있고, 지역기업들과 협력하는 부분이 많지 않더라구요. 대전상의가 사랑방 역할을 해서 상호간 연결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오래된 전통기업이나 제조기업들은 상당한 자본축적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자본들이 대덕이 있는 첨단기술 스타트업들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구요. 첨단기술들을 제조업, 건설업에 적용하고 연결하는 방법, 지역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상의가 구체적으로 고민해서 시너지를 높이려고 합니다.

    ◇ 이태헌> 그런데 한편에서는 대전의 인구유출을 비롯해 기업들의 타 지역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태희> 네, 최근에 대전뿐만 아니라 지역소멸론이 나올 정도로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렴한 단지에 공단을 조성하거나 창업기업을 위해서 스타트업지식산업센터를 만들거나 아니면 충남‧세종인근지역에 저렴한 땅을 만들어서 공동으로 공단개발하는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구요.

    그리고 연구단지에 대기업 보유하면서 사용안하는 땅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도 규제를 풀어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구요. 특히 대전지역은 이공계 인력이 수도권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거든요. 지역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대전시와 정부에서 진행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태헌> 대전이 주변 지역과 비교할 때 땅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확보할 수 있는 부지마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 정태희> 상당히 비쌉니다. 광역시, 대도시는 어쩔수 없는 한계는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충남과 연계된 부지를 활용하거나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연구단지에도 수십만평에 해당하는 부지가 있거든요. 잘 협의하면 어느정도는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태헌> 자치단체나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정태희> 기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의기소침해 있습니다.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응원들이 필요할 것 같구요. 최근에 반기업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52시간, 중대재해 관련한 법규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기업인들과 많은 대화를 해서 풀어갔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회사나 공장을 설립하는데 각종 인허가 문제들도 심각하거든요. 섬세하게 살펴서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잖아요. 기업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상의는 지난 3월 10일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정태희 대표이사를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전상의 제공

     

    ◇ 이태헌> 그리고 취임하시면서 강조하셨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대전·충남 9개 시·군 포용적 성장'입니다. 대전을 넘어 충남까지 외연을 확장해나가겠다는 의미로 보면 되는지?

    ◆ 정태희> 사실 대전상의가 이름이 대전상의라서 대전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충남의 8개 시‧군도 대전상의 관할지역입니다. 제가 금산, 공주, 논산, 보령 등 자치단체장님들과 만날 기회를 보고 있는데요.그 쪽에도 기업이 많습니다.

    지역에 있는 기업과 대전에 있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대기업과 연결하는 역할을 통해 서로 연계해 시너지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이제는 대전만, 충남만해서 살 수 없는 구조입니다. 지금까지 소외됐던 충남 8개 시‧군을 대전과 적극적으로 연결해서 보완적인 관계로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앞으로 해야할 역할이 많아 보입니다. 회장님 임기가 3년이시죠?

    ◆ 정태희> 네, 3년입니다.

    ◇ 이태헌>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 정태희> 대전이 대덕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대덕에 계신 분들이 대전업체라고 생각안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대전에 있는 제조업, 건설업이 대덕과는 별개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양쪽이 상당히 파워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충남까지 포함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술, 자원적으로 연결된다면 대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 이태헌> 그리고 회장님, 대표로 계신 삼진정밀이 올해 창립 30주년이 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 정태희> 30년 전에 제가 사업을 시작할 때는 호구지책으로 시작했는데, 30년동안 오면서 성공경험도 있고 실패경험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제조회사에서 시스템회사, 서비스회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상하수도 및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고 있지만 ICT기술로 연결하는 것도 하구요. 하수,정수,폐수 등 환경기업으로 이미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해외 50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희만 잘나서 이뤘다기 보다는 지역사회와 주변 많은 분들이 격려와 조언이 있어서 가능했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런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2030 챌린지' 10년의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속으로 뻗어나가려고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 이태헌> 회장님께서는 회사경영뿐만 아니라, 평소 봉사와 기부 등 나눔활동에 앞장서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계시고, 기업의 지역 환원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 정태희> 개인이든 기업이든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지역사회 덕분에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나누는 것이 몇 배의 기쁨이 더 있거든요. 가끔 저에게 봉사를 왜 하냐고 물어보시면 "저 좋으려고 합니다(웃음)"라고 답을 하는데 결국은 저 좋아서 하는 것도 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 이태헌> 지금 코로나로 자영업자, 기업 등 모두가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 해주고 싶으세요?

    ◆ 정태희> 힘내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일은 주변에 항상 있었는데,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되고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 안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나간다면 우리 각자가, 또 나라가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힘드시지만, 기운내셔서 화이팅하시자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태헌> 회장님 어떤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 정태희> 저는 뭐 기억될만한 정도의 일을 하는 것 아니지만 '그 친구는 평생 꾸준하게 새롭게 변할려고 몸부림치는 기업인이었다'라고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사훈도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 日日新 又日新)' 인데, 지금까지 그래왔듯 꾸준히 변하려고 노력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 이태헌> 끝으로 대전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가 선배기업인들이나 선배회장님들이 최선을 다해서 잘 해왔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대전상의가 지역과 지역기업에 도움이 되는 상의로 거듭나겠습니다. 응원부탁드립겠습니다.

    ◇ 이태헌> 알겠습니다. 대전상공회의소 앞으로의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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