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광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 수퍼컴퓨터 '과대 포장'…6개월 이상 은폐 의혹도



광주

    광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 수퍼컴퓨터 '과대 포장'…6개월 이상 은폐 의혹도

    인공지능I데이터센터 컴퓨터 구축 방식 변경으로 성능 저하
    세계 7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릴 우려
    광주시가 6개월 넘게 사실 은폐하며 과잉 홍보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에 구축하려는 컴퓨터가 수퍼컴퓨터 기능을 할 수 없는데도 세계 7위권의 수퍼 컴퓨터라고 부풀려서 홍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컴퓨터 구축과 운영방식을 바꿔놓고도, 6개월 넘게 숨겨온 의혹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 첨단 3지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3천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88.5PF(펩타플롭스)급의 수퍼컴퓨터를 구축해 기상관측과 학술연구 등 국가 차원의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지난 2월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까지 받으며 개최한 데이터센터 착수식에서조차 이용섭 광주시장은 세계 10위권 이내의 고성능 수퍼컴퓨터 구축을 자랑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현재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수퍼컴퓨터가 아닌 대용량컴퓨터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산능력을 한 곳에 집중해 사용해야 88.5PF급(초당 8경8천5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의 수퍼컴퓨터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연산과 저장 기능을 100개 이상의 기업이 나눠서 쓰는 방식(표준방식)으로 변경해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하면 처리속도가 88.5PF에서 20PF 정도로 현저히 낮아져 당초 홍보했던 세계 10위권의 컴퓨터가 될 수 없게 된다.

    광주시 스스로도 컴퓨터 규모로는 국내 최대, 세계 10위권이지만, 연산 속도는 20PF 정도로 구축하고, 운영사업자와 협의해 최종 성능을 판단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정부가 지난해 9월 28일 컴퓨터 구축과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당초 기대했던 속도를 낼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6개월 넘게 과잉 홍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운영 주체와 컴퓨터 구축 방식을 바꾸는 쪽으로 국가정보화 계획이 변경되고 불과 두달여 뒤에 광주시는 NHN과 데이터센터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그마저도 NHN 단독으로 사업참여 의사를 밝혔고, 심사 결과 NHN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광주시가 시민과 민간기업인 NHN 중 어느 쪽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 심각한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