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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구시민 '가족 중심' '사태' '공포'에 주목



대구

    코로나19로 대구시민 '가족 중심' '사태' '공포'에 주목

    그래픽=김성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구시민들은 '가족 중심'으로 생활반경이 축소되고, '공포영화'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영남대 박한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 공모전 수상 작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대상은 초등생부터 40대 이상의 연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117개 작품으로, 총 단어는 3만1377개이다.

    분석 결과,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의 축소와 가족 중심의 활동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언어의 의미적 응집도와 연결구조 분석에서도 나타나 '가족'이 '코로나', '어머니', '위해', '생활' 등의 단어와 가장 진하게 연결되어 '가족'이 해당 단어와 함께 쓰인 빈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송호재 기자

     

    특히 주목할 만한 단어로는 '코로나-사태', '공포-영화'가 있었다.

    이는 대구의 코로나19 범유행시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코로나-신천지'와 '거리-두기' 단어쌍도 높은 비율로 나타나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신천지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었다.

    어린이 그룹에서는 '할머니', '영웅'의 단어가 사용되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 대한 내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부모를 볼 수 없는 현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남성은 '코로나-검사','격리-생활', '온라인-수업', '거리-두기'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되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현상에 주목했다.

    반면 여성은 '베란다-텃밭', '우리-가족', '우리-집', '확진자-발생'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확진자 발생 확산에 따른 두려움과 이를 이겨내고자 집안 생활 등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드러진 차이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가족',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이 비슷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들의 작품에서만 '아이'에 대한 언급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자녀 돌봄이 여성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위험 전달과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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