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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중 쓰러진 남성 모텔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구속



부산

    몸싸움 중 쓰러진 남성 모텔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구속

    부산 부산진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에서 몸싸움 도중 쓰러진 남성을 병원이 아닌 모텔에 옮겨 죽음에 이르게 한 20대가 결국 구속됐다. [관련기사 11.20 노컷뉴스="밀쳐 쓰러진 20대 모텔에 방치해 숨져" 유족 엄벌 요구]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11시 40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주점 앞에서 B(20대)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뒤로 넘어진 B씨가 의식을 잃자 일행과 함께 인근 모텔로 옮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다음 날 오전 11시쯤 여자친구에 의해 모텔방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지시하며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폭행과 B씨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소명한 뒤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법원은 17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몸에 난 상처와 A씨의 범행 간에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된 A씨는 다음 주 중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한편 B씨 유족 등은 사건 당시 의식을 잃은 B씨를 모텔로 함께 옮긴 일행 4명에 대해서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숨진 B씨를 모텔 방에서 처음 발견한 여자친구 C씨는 "밤사이 B에게 전화를 100통 가까이 걸었지만, B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일행들은 의도적으로 이를 계속 받지 않았다"며 "한 번이라도 전화를 받아 상태를 설명해줬으면 죽지 않았을 것인데,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이들도 살인에 동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일행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적용 법리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의 행위에 대해 다방면으로 법리를 검토하고 있으며, 외부 기관에도 자문을 맡기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병처리 여부는 제반 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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