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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려대 100주년 잔치, 또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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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여명 성황리에 참석, 새로운 고대 동문들 함께 기원


    5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고려대가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 여진이 일부 남아있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는 손님을 초대한뒤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고려대 내외 구성원들의 노력속에 무난하게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은 고대 중앙 광장에서 고대 국문과 출신인 전 KBS 아나운서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자 소개에만 30분 걸릴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

    어윤대 고대 총장을 비롯하여 김원기 국회의장, 이명박 서울시장,서울대 정운찬 총장등 등 국내 인사와 22개국 95개 대학의 총장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계진의원이 일일이 참가자들을 소개하는데만 무려 30분이상이 걸려 행사 규모를 짐작케 했으며 ''참가인사 소개에만 100년이 걸린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특히 각 대학 총장들을 소개하면서 다른 대학 총장들은 ''00대학 000총장입니다''라고 소개했지만 연세대 정창영 총장을 소개할때는 유독 ''연세대학교 정창영 총장을 특별히 소개합니다''라고 말해 100년 넘게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고.연대의 돈독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 곳곳에는 지난 2일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의 명예철학박사 수여 저지 시위로 인한 상처들이 남아 있었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생일을 맞은 고대 개교 100주년은 그야말로 곳곳에서 미묘한 아쉬움들이 남아있는듯 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비 기부자명단에는 100억원이상을 낸 (주) 삼구, (주)하나은행, 포스코,SK텔레콤(주),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주) 농심, 동원증권(주), 삼성전자(주)등이 올라 있었다.

    비록 지난번 이건희 명예박사 수여식때와 같은 물리력은 없었지만 학교를 찾은 고대 학생들과 동문들 사이에서는 2일 삼성 이 회장의 학위수여 저지 시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건희 회장 학위 수여 저지놓고 곳곳에서 격론 대자보 붙어

    학교 곳곳에는 시위 관련 벽보가 붙어 있었고 한결같이 벽보가 붙은 곳에는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고대 정경대 건물 방향 입구 쪽에 붙은 벽보에는 ''''이번 사태에 관해 제대로 된 학생들의 합의도출과정이 있었던 것''''인지 반문했다. 또 ''''대다수 고대생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벽보를 지켜보던 한 경영학과 2학년 학생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그 회사의 원칙인 것이며 우리는 삼성이 근로자들을 탄압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위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과연 삼성에 지원하지 않겠냐''''면서 ''''위선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다던 한 동문은 "이번 이건희 회장 명예박사 저지 논란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며 "후배들의 행동이 일부 이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총학운동은 대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과연 그런 물리적 행동이 옳았는지 아쉬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고대가 그동안 시대적 격변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선후배들이 이번 일을 잘 수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세계속 고대 지향하는 동문들의 뜻 어어지기를"

    이에 대해 고대 총학생회 안형진 부학생회장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번 일의 근본적인 취지가 변질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물리적인 충돌만 부각됐고 학생들이 그런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고대''를 뛰어 넘어 ''세계속 고대''를 지향하는 원대한 포부속에 맞은 고려대의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는 비록 일부 아픔은 있었지만 숱한 국가적 위기속에서 시대를 창조하고 이끌어 온 고대 동문들이 또 다른 출발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고자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취재 = CBS사회부 장윤미기자/ 노컷뉴스 김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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