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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우뚝 선 '언택트 마케팅'…어디까지 진화할까?



기업/산업

    코로나로 우뚝 선 '언택트 마케팅'…어디까지 진화할까?

    스마트폰은 온라인 패션쇼…자동차는 온라인 토크쇼
    기존의 룰 깨트리며 '뉴 노멀(새로운 기준)'으로 진화

    LG전자, 방송인 하하와 함께한 'LG 벨벳 디지털 영상' 공개.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생', '비접촉' 등의 키워드가 일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언택트(Untact) 마케팅'이 단연 대세가 되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덕에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언택트 마케팅' 역시, 2030세대 중심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면 서비스를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의 소비 심리를 기술의 발전을 통해 파고드는 것으로, 다소 국한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이제는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레트로 감성까지 더한 '디지털 마케팅'이 가세하는 등 언택트 마케팅의 다양화도 급속도로 시도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연예인 하하를 주인공으로 하는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당신의 소중한 순간마다 함께한 LG 모바일'이 슬로건인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로 모바일이 등장한다. 영상속에는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제품부터 신제품 'LG벨벳'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제품 장면으로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LG벨벳으로 신제품 홍보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 관여도가 높은 고가의 신제품 출시는 '오프라인'에서 한다는 통념도 꼬리를 내리며 온라인 활용도가 부쩍 높아졌다.

    지난 3월 기아자동차는 4세대 쏘렌토를 온라인 론칭 라이브 토크쇼로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한 행사에 3만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 성황을 이룬 것이다.

    내용도 기존 자동차 출시 행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채워졌다. 자동차 관련학과 교수와 카레이서 등이 패널로 나와 고객들이 궁금해 할 부분들을 '콕' 찍어서 알려주는 방법을 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도 갤럭시 S20의 제품 홍보를 '선생님을 위한 온라인 강의 제작 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에 띄웠다.

    'LG벨벳'의 경우,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신제품 공개 행사 대신 '온라인 패션쇼' 형식으로 제품 소개 영상을 선보였다.

    언택트 마케팅의 범위는 이제 상상력까지 자극하고 있다.

    스타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던 '공연 문화'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밀려왔다.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가 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슈퍼엠'의 공연은 109개국에서 7만 5000명이 동시 관람했다.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라는 명칭이 암시하듯 AR 합성 기술(Live Sync Camera Walking)과 실시간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다양한 공간을 통해 오프라인 공연에서는 접할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심지어 문체부도 2020년 체육주간행사 대신 손흥민 선수가 알려주는 온라인 운동 콘텐츠 공개하면서 '언택트 마케팅'에 발을 담궜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뉴 노멀(새로운 기준)'에 '언택트 마케팅'이 이름을 올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시도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이종민 책임은 "그동안 업계의 신제품 출시는 미디어를 직접 겨냥하는 '기자 간담회'가 기본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현 상황에서는 '언택트'로 상징되는 '뉴 노멀'의 영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상속에서나 존재했던 온라인 콘서트, 무관중 프로야구가 이제 현실이 됐고, 거기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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