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가 10일 삼성과 원정에서 4회초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대구=KIA)
프로야구 KIA가 프레스턴 터커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양현종이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첫 승을 거뒀다.
KIA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5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터커의 활약으로 12 대 3으로 이겼다. 대구 원정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터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6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번 타자 김선빈도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거들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6이닝 3탈삼진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5일 키움과 광주 홈 개막전 3이닝 4실점 패배를 딛고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았지만 안타 8개(홈런 2개)를 맞고 8실점으로 무너졌다.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4개였지만 개막전까지 2패에 빠졌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이원석이 양현종으로부터 2회말 선제 1점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KIA가 3회초 곧바로 뒤집었다. 최원준과 김선빈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터커는 좌월 2점 홈런으로 3 대 1로 달아났다. 삼성도 3회말 김동엽의 1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가 4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2사 3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달아났고, 터커는 좌월 3점포로 백정현을 두들겨 8 대 2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 경기에서 6 대 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좋게 휴식일을 맞게 됐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SK를 4 대 0으로 완파했다. 전날 우천 취소된 경기를 빼고 주말 연전을 모두 잡았다.
특히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개막 5연승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5연승을 달린 롯데는 키움(5승1패)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13 대 1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NC와 창원 원정에서 8회만 7점을 집중시키며 10 대 8 역전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