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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최근 경제위기 의식 실종을 우려하면서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 업무보고에서 "어렵다고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닥쳐오고 있는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의 시대적 상황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뛰어넘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차량 통행량이며 미국을 가보면 썰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고 가까운 일본 동경만 가도 주말이 되면 차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대한민국은 유가가 내려가면서 주말에 예전과 같이 차가 밀리는 등 다시 원상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나라도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먼저 닥쳐오고 있다"면서 "내년 1, 2분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며 어쩌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급박한 시점에서 과거처럼 2분기에 예산을 배정하는 안일한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며 "연말까지 업무보고를 끝내고 내년부터 실행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아래 부득불 주말에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고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