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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학생 100만원 지급, 동의 못해…당내 막말 죄송"



국회/정당

    유승민 "대학생 100만원 지급, 동의 못해…당내 막말 죄송"

    김종인發 '100만원 재난장학금' 지급안에 반대 의사 밝혀
    "실업 상태 청년들 두고 대학생 등 특정 카테고리 지원 동의 어려워"
    당내 후보들 막말에 "공천에서 걸러내지 못해 큰 잘못…국민께 면목 없어"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9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모든 대학생에게 특별재난장학금 명목으로 100만원씩 지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대학생 등 특정 카테고리를 정해 돈을 주는 방식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제안한 전 국민 대상‧1인당 5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대책에 관해서도 더 어려운 계층을 위한 선별 지급이 필요하다며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내놓은 재난장학금 역시 소득과 관계 없이 보편지급 방식을 택해 보수정당이 추구하는 선별 지급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통합당 경기김포시을 홍철호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1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 300만원도 드리고 싶다"며 "그러나 이런 것을 다룰 때는 원칙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학생들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연령대에 어렵게 학교를 못 다니거나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고, 아주 어려운 직장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젊은이들도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소득 계층에 따른 선별이 아닌 특정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나눈 재난장학금에 대한 형평의 문제도 꼬집었다.

    유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쓸 땐 원칙을 세워 굉장히 조심해 쓰는 것이 맞고, 건전한 보수정당은 그런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전 국민에게 줄 돈이 있으면 그 돈으로 진짜 어려운 분들에게 두 번, 세 번 드리거나 더 많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로 국가재정이 얼마나 필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흥청망청 원칙 없이 돈을 쓰는 것은 좀 곤란하다"며 "이런 부분이 당 안에서 조율이 안 된 결과지만, 통합당 안에 다른 의견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세대 비하'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조치를 받은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 앞에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최근 당내 김대호(서울관악갑), 차명진(경기부천병)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통합당 소속 일원으로서 사과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막말 당사자들을 공천한 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3040세대와 노인' 비하 발언으로 전날 윤리위에서 제명 처리됐고, 차 후보는 지난 6일 TV토론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관련 성행위를 일컫는 용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있다.

    유 의원은 "저도 통합당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굉장히 당혹스럽고 정말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을 면밀히 걸러내지 못한 것도 큰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막말 사태) 일이 있은 직후에 그래도 선대위와 당 지도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한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도 차 후보 공천이 개혁공천 취지와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다"고 언급하며 공관위 차원에서 조치 미흡을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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