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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앞선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보건/의료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앞선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사회적 거리두기,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앞으로도 효과 나타날 것"
    무증상자·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 가능…"거리두기 소홀해지면 언제든 재유행"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3주 시행하면 거의 95% 발생 막을 수 있어"
    서울 콕 집어 "전파고리 잘 모르는 발생사례, 가장 중점 두고 봐"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길(국회 뒷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차량 및 보행자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보건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안정화 국면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대규모 감염 확산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그리고 오늘 전체 파악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발생한 것은 시기적으로 볼 때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주차의 효과가 이제 나타난 상황"이라며 "2주째에도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47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6일에는 4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이하'(47명)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적은 미처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은 '잠재적 확진자'들을 통한 2차 감염을 최대한 방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적은 유증상자 중에서도 의료기관에 내원하지 않아 발견이 되지 않은 사례, 무증상자를 통한 전파를 차단하는 데 있다"며 "코로나19는 무증상자, 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를 전파함으로써 '조용한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다시 재유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들을 보면서, 그 나라의 현재 상황이 만약 우리가 이러한 거리두기를 강력히 시행하지 않을 경우 맞이할 수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보건당국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도 100% 감염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2주간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90% 이상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독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평균적으로 3주 이상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경우, (감염) 발생의 95%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추정도 있다"며 "이러한 효과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4주차에 나타날 것을 믿으면서,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 자체를) 완벽하게 줄이기 힘들다 하더라도, 그 정도(95% 이상) 규모로 전파가 줄어들면 지역사회 내에서 코로나19의 기초 재생산지수가 1보다 아래로 떨어져 사실상 유행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기 힘든 상황이 된다"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런 판단 아래 (분명한) 목표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감염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미상'인 확진 사례들을 가장 유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요주의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 지방자치단체를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수도권에 있는 한 지자체(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리 숫자지만 전파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1건의 발생사례가 있다"며 "이런 사례들이 방역당국으로서는 가장 중점을 두고 보고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도권의 의정부성모병원 등 폭발적인 발생은 취약계층이나 건강집단이 머무르고 있는 시설이나 기관 등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매일 염두에 두고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며 "기습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오는 19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에서는 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다소 낮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강남 대형 유흥업소 종사자로 지난 2일 확진된 30대 여성의 룸메이트가 자가격리 중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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