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이 체결한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가운데 2차 응찰액 44억1500만달러가 시중에 공급된다.
한국은행은 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두 번째 외화대출 경쟁입찰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입찰 예정액은 만기 8일물이 15억달러, 84일물이 70억달러였으나, 실제 응찰 규모는 8일물이 2억7500만달러, 84일물이 41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금융기관의 달러화 수요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2차 공급 한도액인 85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낙찰된 달러 자금은 오는 9일 공급된다.
한은은 이날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했다.
앞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 때에도 공급 한도액이 120억달러였으나 실제 응찰액은 87억2000만달러였다.
한국은행은 "향후에도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과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19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두 나라가 서로 통화를 맞교환 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