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방송센터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 에 참석한 (왼쪽)열린민주당 주진형 비례대표 후보와 (오른쪽)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열린민주당 주진형 비례대표 후보자와 미래한국당 김종석 후보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놓고 6일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는 민생당 정혜선 후보,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비례), 더불어시민당 정필모 후보, 정의당 김종철 후보, 열린민주당 주진형 후보가 참석해 사회·경제 분야 공약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당 김 후보자는 이날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가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은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은 소득주도도 아니었고 성장도 없었다. 오직 국가주도의 빈곤, 실업 주도의 몰락이었을뿐"이라고 선공을 날렸다.
이에 열린당 주 후보자는 한국당을 향해 "모든 것을 반대를 위한 것이고 할 때마다 말이 바뀐다"고 맞받았다.
이어 "지난달 14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퍼주기 추경'은 안 된다고 했다. 지난 2일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발표하니까 '국민 혈세로 돈 뿌리며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그랬다"며 "딱 4일 지나서 1인당 당장 50만원 지급하자. 긴급재난 명령권 발동하자. 금융기관 통해서 추경과 상관없이 지급하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황 대표가 일단 정부 정책에 반대하다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입장을 뒤집는다고 비판한 것이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방송센터 열린 ‘제21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 에 참석한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오른쪽부터), 열린민주당 주진형, 더불어시민당 정필모, 민생당 정혜선, 정의당 김종철 후보가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밖에 각 당의 후보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 집행엔 공감대를 모았다.
시민당 정필모 후보자는 "소득 하위 70% 이하로 확정하면 71%에 해당되는 가구는 불만을 가지고 절벽이 생긴다. 대상 선정 기준도 복잡해서 행정낭비도 심하다"며 "100%로 확대하고 연말 근로소득 정산 등에서 일정부분 환수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한국당 김 후보자는 정 후보자의 '100% 확대 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국회가 열려서 추경안을 심사하면 하반기에 집행된다. 헌법상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면 다음주에라도 국민에게 자금이 갈 수 있다"며 대통령의 권한 활용을 주장했다.
민생당 정혜선 후보는 "1인당 50만원의 현금을 바로 지급하는 것을 제안했다. 재난 극복수당은 1주일 내에 모든 국민이 바로 손에 쥘 수 있도록 빠르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후보는 "정의당은 전국민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재정건정성 상황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정부가 가계 대신 빚을 내고, 장기적으로 갚아가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