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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욕치르는 주한미군…코로나19에 韓노동자 무급휴직



국방/외교

    곤욕치르는 주한미군…코로나19에 韓노동자 무급휴직

    평택 캠프험프리 확진자 잇따라 분위기 어수선
    해외미군 검체 한국에서 검사 논란…72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미지=연합뉴스)

     

    주한미군이 잇따르는 코로나19 확진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타결에 따른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지난달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달 5일까지 9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 전체로는 19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평택과 역시 확진자가 나온 오산기지에는 현재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보다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가 발령돼 있다.

    해당 기지 소속 장병 등은 종교시설, 세탁소, 이발소, 클럽, 영화관, 술집 등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다.

    그런데도 미군 장병들이 기지를 빠져나가 출입금지 장소를 드나드는 사실이 적발되고 있다.

    중사 1명과 병사 3명이 술집을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중사는 2개월 치 월급이 몰수되고 병사 3명은 2개월 치 월급 몰수에다 계급이 훈련병으로 강등되는 조치까지 나왔다.

    중사는 경기 송탄에 있는 부대 밖 술집을 방문했고, 병장과 일병 2명은 동두천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미 8군사령부는 "4명에게 모두 45일간 이동 금지와 45일간 추가 근무 등의 명령도 함께 내렸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들 가운데 절반이 무급휴직을 하는 것도 미군 수뇌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기지에서 일해온 한국인 노동자 8천60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을 하게 됨에 따라 기지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가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지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장은 눈에 띄지 않지만, 곧 불편한 상황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이 일본 등 해외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의 검체를 채취해 한국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검사를 의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해외 미군 검체를 한국의 한 연구소에 의뢰했는데 지난달부터 이달 초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미군 72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한미군은 "매일 80∼100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한반도 외에 다른 곳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의 검사를 돕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주한미군 내 계약근로자들의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내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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