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낙연 "미워않는다" VS 황교안 "미워한다"…프레임싸움



국회/정당

    이낙연 "미워않는다" VS 황교안 "미워한다"…프레임싸움

    李, 코로나19 사태 속 '포용' 강조
    黃, 경제실정 '정권심판' 맞대응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등 후보가 각각 "미워하지 않는다", "미워한다"며 상대방을 엇갈리게 규정했다. 종로 지역구뿐 아니라, 선거판 전체의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먼저 이 후보는 지난 4일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우선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혹시 제 마음 속에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다물고 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황 후보의 지지자들을 향해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 저 이낙연도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경쟁을 하되 감정적으로 미워하지는 말자는 얘기로 들린다. 그는 "우리는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도 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그러자 황 후보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것은 무능한 정권의 문제"라며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이어 "이들을 미워한다. 내 아버지, 어머니의 자부심마저 망하게 하지 않았느냐. 나에게 저주를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했다.

    황 후보로선 '미워하지 않는다'는 말에 '나는 미워한다'고 맞받아친 셈이다. 이 후보가 황 후보를 언급했다면 황 후보는 이 후보 대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다만 황 후보는 얼마 뒤 이 글을 삭제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의 상황에서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반면, 황 후보는 이 같은 사태를 부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각 '포용', '정권심판'의 엇갈린 선거구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각 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직을 겸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