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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소망교회 등 "부활절, 온라인예배"



종교

    여의도순복음교회·소망교회 등 "부활절, 온라인예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교회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주일예배를 예배당 모임이 아닌 온라인예배로 대체했던 중대형 교회들 가운데 부활절을 앞두고 예배 모임을 재개하려던 교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온누리교회, 주안장로교회, 신촌성결교회, 오륜교회 등 10여개 중대형 교회 목사들은 지난달 26일 모임을 갖고 부활절을 한 주 앞둔 4월 5일부터 주일예배 모임을 재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초중고교 개학일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일정 등을 고려해 주일예배를 재개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초중고교 개학이 다시 연기됐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이 발표되자 교회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는 온라인예배를 연장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5일 종려주일 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생중계하는 데 이어 12일 부활절 예배도 온라인예배로 드리기로 했다. 또, 6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까지 모든 예배르 온라인예배로 드리기로 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공동체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초유의 결정을 했다”면서 “성도님들은 가정에서 경건하게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예배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담임목사 김경진)도 온라인예배를 이어가기로 했다. 소망교회는 부활주일 예배를 포함해 4월말까지 온라인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소망교회는 “이번 부활절은 코로나 19바이러스로, 죽음의 기운으로 덮인 이 세상에 꼭 희망을 주는 의미있는 절기가 되면 좋겠다”면서 “온라인으로 드리게 될 이번 부활절 헌금을 ‘사회적 약자와 작은 교회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진 목사는 목회서신에서 “부활주일만큼은 문을 열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싶지만,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예배당 안에 많은 이들이 함께 모이기 어려울 것 같고, 또 혹시 부활생명을 나눈다고 모인 자리에서 감염이 일어난다면 이 사회 뿐 아니라 주님께도 면목이 없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5월 초쯤이 되면 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조금씩 예배당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성령강림절인 5월 31일에는 모든 교우들이 함께 모여서 기쁨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면서 “이 일정을 놓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서빙고동과 양재동에 예배당이 있는 온누리교회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온라인예배를 드리기로 했던 방침을 이어가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배당에 모이는 대신 온라인예배를 드리기로 한 방침을 이어가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한편, 5일부터 예배당에 모여 주일예배를 드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미 교인들에게 공지한 교회들도 있다. 이들 교회들은 2미터 거리두기를 비롯해 정부가 강조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주일 예배 모임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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