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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정부 "계속 동참해달라"



보건/의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정부 "계속 동참해달라"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 나타났지만
    "전세계적 상황·전국 각지 집단감염 꾸준"
    "국민 피로감 이해되지만, 거리두기 동참도 약해져"
    "언제든 급증할 위험성 존재…2주 연장 결정"
    "코로나19 장기전 될 것…조금 더 힘 모아달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해외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수도권의 감염추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주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주간 진행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았다면 대량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도 있었다"며 부천 생명수교회와 구로 만민중앙교회를 설명했다.

    부천 생명수교회 확진자 중에 어린이집 종사자가 있었지만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 상태로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었고, 만민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가 지난달 6일 37건(19.8%)에서 31일에는 3건(6.1%)으로 감소했고, 강화 이전 10일 간 11건이던 신규 집단 발생 건수도 강화 이후 10일간 4건으로 크게 줄었다.

    박 장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신규 확진환자들의 감염경로가 좀 더 명확해지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돼 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솔선수범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기며 해외 입국자로 인한 확진자가 증가하고,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발견되며, 교회·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여기에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낀 국민들이 점차 동력을 잃고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장관은 "기지국 정보로 살펴 본 국민들의 이동량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전인 1월에 대비해 신천지 집단감염 발생했던 2월 말 40% 수준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지난주 8주차에는 국민들의 이동량이 다시 16%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서울 지하철 이동량 분석결과도 2월 말 급감했다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며 "2주간의 집중적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와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박 장관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할 경우 현재까지의 성과가 모두 사라질 수 있고 외국과 같이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2주 연장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더 확실하게 줄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간 해왔던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등의 운영제한을 2주 연장하고, 국민들에게도 생필품 구매·의료기관 방문·출퇴근을 제외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하는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위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전 세계의 의·과학자들과 각국의 정부가 동의하는 사실 중 하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상당한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승기를 잡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 더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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