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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성과…추가 전파 막았다"



사회 일반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성과…추가 전파 막았다"

    • 2020-04-02 16:18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향후 방향, 가능하면 주말 이전 밝힐 것"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7일 서울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간격을 두고 앉아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추진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주말 전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여부, 생활방역 이행 지침과 관련한 추후 방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어린이집 종사자가 4명이었는데 이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었고, 만민중앙성결교회의 경우에도 온라인 예배가 아니었다면 전체 신도 수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점, 무증상 비율,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전파되는 점 등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않았던 유행의 특성을 보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동참하는 것이 가족과 이웃, 사회를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운영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넘어간다는 방침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아 생활방역 전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능하면 주말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 국민들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생활 방역으로 이행하는 단계를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쉽고 구체적인 지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런 지침은 실제 문화 혹은 관습으로 정착돼야 하므로 충분한 논의와 이해, 학습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생활방역 시기에 필요한 수칙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논의할 방침이다.권 부본부장은 "생활상에서 밀접도를 낮추는 일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의 대표적인 구성요소가 될 수 있겠고 발열 체크, 손 씻기, 임신부나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 대책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의견수렴과 정부 내 논의를 거쳐 결정한 다음,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안다"면서도 "전 세계적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의 이런 발언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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