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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191명에 123만 원씩' 추신수의 일침과 호소



야구

    '동료 191명에 123만 원씩' 추신수의 일침과 호소

    코로나19에 둔감한 지역사회 주민에게 집에서 머물기를 당부
    미국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천 달러씩 지원도

    추신수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왜 미국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을까요?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 연기로 스프링 캠프를 끝내고 2주 전 텍사스 자택으로 돌아왔다.

    가족과 함께 식료품을 사기 위해 외출한 추신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봤다. 사람들은 평소처럼 다녔고, 사회적 거리 두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손을 잘 씻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은 높아보였다.

    추신수는 무언가 말해야 했다.

    텍사스 지역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일(한국 시간) 추신수가 코로나19에 둔감한 미국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을 보도했다.

    추신수는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가지고 있고 모두 그 자리에 있고 싶어 한다"면서 "내 아이도 학교에 가기 싫어 하지만 지금은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자기 직업에 불평하지만 지금은 일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에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밖으로 나가고 아이들과 공원에서 놀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집에 있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호소했다.

    추신수는 코로나19 속에서도 한국의 상황이 나아지는 것에 대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래서 모두가 집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어렵고, 쉬운 일이 아니지만 꼭 해야만 한다"면서 미국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도 추신수의 말에 공감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도 없고 연예인처럼 떠벌리려고 하는 말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 사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에게 들은 것을 바탕으로 호소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훈련하는 추신수 (자료사진=연합뉴스)

     

    추신수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피해에 대한 선행도 잊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 달러(약 123만 원)의 생계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총 2억3500만 원에 이르는 적잖은 금액이다.

    추신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면서 "이제는 돌려줄 때"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지난 10일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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